스웨덴 언론, "한국, 첫 20분은 히딩크 시절 연상시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25 16: 45

"한국은 실점하기 전 20분간은 상대를 지배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격돌할 스웨덴의 한 언론이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 윈저 파크서 끝난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A매치를 보고 내린 평가 일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에 스웨덴 '스포르트 블라뎃'은 이날 북아일랜드전이 월드컵 첫 상대인 자국 대표팀을 겨냥한 한국의 평가전이라면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대표팀 명단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 전북 현대 출신 선수 5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의 경기에 대해 "초반 20분 동안은 한국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면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충격을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은 중원의 기성용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최근 맹활약을 증명하듯 상대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은 물론 모든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 신문은 스완지 시티에서 뛰고 있는 마르틴 올손, 크리스토퍼 노르드펠트와 함께 뛰고 있는 기성용에 대해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고 좋은 볼을 공급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권창훈과 이재성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모든 곳에서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박주호가 전반 7분만에 터뜨린 권창훈의 선제골을 도운 칩 킥은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미소를 머금은 손흥민도 왼발 슈팅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반 20분 자책골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기사는 설명했다. 북아일랜드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한국은 육체적으로 무거워 보였고 템포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일단 구멍을 보여준 수비는 인상적이었던 초반 20분의 인상적이었던 수비를 더이상 보여주지 못했다"고 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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