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이것이 20승 투수! 양현종, 명불허전 슈퍼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5 16: 47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30)이 20승 투수답게 명불허전의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14-1 낙승을 이끌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1회 첫 타자 정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빗맞은 것이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오정복, 로하스, 윤석민을 차례로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까지 매회 삼진을 낚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부터 열거하면 12타자 퍼펙트 행진이었다. 

팀 타선이 1회 6점, 2회 1점 넉넉하게 득점을 지원해주었다. 7-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바깥쪽 직구가 실투성으로 들어가며 좌월 솔로포를 내주었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다시 타자들을 잡아갔다.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81개. 양현종이 듬직하게 막아주자 6회말에는 나지완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3점을 또 뽑아 10-1까지 달아났다.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2만500명의 매진 관중들은 에이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아주 깔끔한 투구였다. 작년 20승 투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뛰어난 밸런스를 바탕으로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다양하게 그것도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찔러넣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km. 강약을 조절하며 타이밍을 주지 않는 노련미도 돋보였다. 20승 투수답게 강한 자신감이 묻어있는 투구였다. 
전날 헥터 노에시가 6회 도중 강판하며 시름은 안겨주었다. 그러나 양현종이 듬직한 호투로 다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통해 슈퍼스타로 성장했다"는 김기태 감독의 말이 결코 지나친 수사가 아니었음을 재확인한 첫 경기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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