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양현종이 밝힌 강백호와 직구 정면 대결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5 17: 18

"직구로 승부를 하고 싶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개막 2차전에 출전해 7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기분좋게 시즌 첫 승을 낚았다. 팀은 16안타를 날려 14-1로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후 히어로로 선정된 양현종은 "팬들의 응원을 위해 이기고 싶었다. 돌아가시는데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점수를 많이 뽑아주어 부담없이 던졌다"면서 팬들과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오늘 직구가 좋았다. 어제 kt 타자들을 보니 힘이 좋더라. 그래서 직구의 힘을 믿고 던졌다. 무사사구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았다. 투구수가 적어 7회까지 던졌다. 변화구는 아직은 미흡하다. 앞으로 보완해야할 숙제이다"고 말했다.   
특히 kt 고졸 타자 강백호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강백호는 전날 3회 첫 타석에서 헥터 노에시의 몸쪽 직구를 밀어쳐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양현종은 8번타자로 나선 강백호와 두 차례 대결을 벌였다. 3회는 직구만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5회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어제 경기를 봤는데 고졸선수가 이렇게 쳐도 되나 싶었다. 배트 스피드도 빠르고 힘도 있었다"면서 "서울고 선배 원준이에게 물어보니 착하고 야구장에서는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친구라고 말을 들었다. 그것은 나도 배우고 싶은 것이다"고 칭찬했다. 
그런 마음이 기특해서 첫 타석에서 직구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백호가 직구를 노리길래 나도 직구를 던졌다. 고졸타자이지만 앞으로 잘 될 선수이다. 승부를 해주고 싶었다. 나도 백호에게 좋은 공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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