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첫 승' 현종-원준-광현, 굳건했던 '특급 좌완 3인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5 17: 20

특급 좌완 3인방이 나란히 첫 승을 추가했다.
광주, 잠실, 인천 마운드에는 양현종(KIA) 장원준(두산), 김광현(SK) '특급 3인방' 선발로 등판했다. 모두 제 몫을 하며 시즌 첫 승리와 입맞춤을 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맞대결에서는 지난해 20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마무리로 나서며 MVP가 된 양현종이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여전히 굳건했다. 7이닝인 동안 무사사구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2회까지 넉넉히 점수를 지원해준 가운데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4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뽑아냈다. 5회초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지만, 20승을 거둔 투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KIA는 14-1로 대승을 거뒀고, 양현종은 첫 승을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이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스리런을 맞는 등 4실점을 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3회부터 6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7회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산 역시 5-4로 승리를 잡았고 장원준도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곳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날 SK의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2016년 10월 8일 인천 삼성전(2이닝 3실점)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를 재활로 보낸 김광현은 53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돌아온 김광현은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나왔고, 투구수가 제한된 만큼 한층 더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를 눌렀다. 5이닝 동안 김광현은 7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특급 좌완'의 귀환을 알렸다. SK는 5-0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김광현은 2016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승리를 챙겼다.
같은 날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굳건함을 알린 '특급 좌완 3인방'의 모습에 올 시즌 팬들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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