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4사구+실책 악순환' LG, 막지 못한 재앙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5 17: 23

LG 트윈스 투수진과 야수진이 악순환의 고리를 전혀 끊지 못한 채 손 쓸 수 없는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LG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이날 LG는 투수진이 7개의 4사구를 남발했다. 그리고 야수진은 3개의 실책을 범했다. 6실점 중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투수진의 늘어지는 템포의 운영과 소극적인 승부, 제구 난조 등의 악영향이 야수진에게 끼친 결과로 LG의 이날 경기를 풀이할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 것이 재앙으로 이어졌다. 

LG 선발 김대현은 꾸역꾸역 이닝을 넘어가고 있었다. 2회말 피안타 3개, 사구 1개를 내주고도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경기 템포는 늘어지고 있었다. 
결국 야수진의 집중력은 저하될 수밖에 없었고 실책으로 첫 실점을 하게 됐다. 3회말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나성범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유강남이 2루에 악송구를 뿌렸다. 3루 주자는 힘들이지 않고 홈을 밟을 수 있었다. 
5회가 절정이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을 맞고 튀었다. 타구가 강했고, 불규칙 바운드가 되기도 했지만 오지환이라면 막아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결국 이 실책이 5회 재앙의 5회말의 시발점이었다.
투수 김대현은 평정심을 잃은 듯 했다. 이후 노진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공을 김지용에게 넘겼다.
결국 뒤이어 올라온 김지용도 이미 모두의 집중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손 쓸 수가 없었다. 무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준석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이후 권희동을 1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뒤로 완전히 빠뜨리면서 5회말은 끝나지 않았다. 실점은 더 늘어났다.
결국 김지용은 손시헌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다시 만들었고 대타 박석민에게 투수 강습 2타점 내야 안타를 얻어맞았다. 5회말에 LG는 내보내지 말아야 할 주자들이 누상에 있었고, 이 주자들이 홈을 밟았다. 
결국 5회 LG는 스스로 승기를 NC에 스스로 헌납한 채 개막 2연패를 당해야만 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