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의 끝없는 ‘폭주’vs난감한 CJ..벌써 5일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3.25 19: 30

래퍼 육지담의 폭로가 끝이 없다. 벌써 5일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폭주에 대중은 이미 지치거나 무관심 상태다. 육지담의 폭주에 난감한 CJ E&M다.
육지담의 이 같은 폭로의 발단은 지난 2월 14이었다.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 팬이 개인 블로그에 소위 ‘빙의글’이라고 불리는 팬픽션의 일종을 올렸는데, 육지담이 이를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고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주장한 것.
당시 강다니엘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육지담은 더 이상의 입장발표가 없었다. 지난해 말 소속사였던 CJ E&M과의 전속계약도 종료돼 소속사를 통한 육지담의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이대로 ‘강다니엘 빙의글’ 관련 육지담 논란은 마무리된 듯 했다. 하지만 한 달 후 육지담이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육지담은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장발표를 했다. 그는 YMC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며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즉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것. “악성댓글과 증거 없는 루머들 모두 고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육지담의 글 자체가 횡설수설했고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CJ엔터테인먼트 측과 YMC엔터테인먼트도 난감한 반응이었다. 양측 모두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육지담은 거의 매일 같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25일에는 전 소속사 CJ E&M이 자신을 방치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급기야 최근엔 한 달 여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조울증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능력으로 인기 얻고 싶습니다. 전혀 타 연예인 머리채 잡으면서 관심 받고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이미 육지담은 CJ E&M이 자신을 방치했다면서 헤이즈를 언급하고 강다니엘까지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육지담의 이 같은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계속되는 육지담의 폭로에 난감한 건 CJ E&M이다. CJ E&M은 육지담의 주장에 최대한 대응하고 있지 않은 상황. 육지담의 일방적인 주장에 난감할 수밖에 없겠지만 육지담이 과거 소속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지난 1월 논란 때도 그랬듯 강경대응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벌써 5일째 이어지고 있는 육지담의 블로그 폭로전. 시간이 지날수록 육지담의 폭로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고 대중 또한 지칠대로 지친 상태다. 육지담의 현명한 블로그 활용이 필요한 때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