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내 누군지 아니?" 역대급 유행어 男배우 대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0 15: 21

세상에 멋진 대사는 많고 많지만, 그것을 제대로 연기하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개그맨도, 예능인도, CF 스타도 아닌데 전국구 유행어를 가진 배우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을 바탕으로, 대사를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들은 누굴까. 정웅인의 "죽일 거다"부터 윤계상의 "내 누군지 아니?"까지 훌륭한 연기 덕분에 유행어를 얻게 된 배우들을 꼽아봤다. 
◆ 정웅인

그 옛날 이미 시트콤을 통해 "감 잡았어~"라는 유행어를 만든 정웅인. 그는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살인마 민준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고시청률 24%를 돌파했을 정도로 드라마의 인기가 높았고, 분노에 찬 민준국의 "~하면 죽일 거다"는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이어트 안 하면 죽일 거다" "안타 못 치면 죽일 거다" 등 다양한 상황에 패러디됐다.
◆ 황정민
황정민은 인상적인 유행어가 많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유명한 밥상 소감을 남겼고, 작품에서는 영화 '신세계'에서 "드루와~ 드루와~"를 탄생시켰다. 개그,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 "드루와~"는 최근에도 기사 제목으로 쓰이고 있다. 
◆ 이병헌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안상구로 분해 열연했고, 이 작품은 '친구'를 누르고 청불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품 속 유명 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은 원래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잔"이었다. 그러나 대사가 평범하다고 느낀 이병헌이 애드리브로 두 단어를 바꾸는 재치를 발휘해 명대사가 나왔다.
◆ 유아인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에서 최고의 유행어 "어이가 없네"를 제대로 살렸다. 유일무이한 악역 조태오를 연기한 그는 재벌 3세의 거만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대사를 내뱉었다. "어이가 없네"는 영화를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매김해, 많은 스타가 유아인을 성대모사하면서 따라 하기도 했다.
◆ 송중기
대사가 끝날 때마다 붙는 "~하지 말입니다"는 송중기의 유행어다. 그는 2016년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고, 방송 초반부터 남자 주인공 유시진의 독특한 말투가 화제를 모았다. 군기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장난기 섞인 대사는 금방 유행어가 됐다. 송중기는 드라마를 통해 유행어도 얻고, 평생의 사랑 송혜교도 만났다.
◆ 윤계상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인생 캐릭터 장첸을 만났고, "내 누군지 아니?"는 지난해 탄생한 가장 최신 유행어다. 작품이 68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윤계상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는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날 보면 전부 그 대사를 따라 한다"고 밝히며 웃었다. "내 누군지 아니?"는 최근 한 광고에도 그대로 사용돼 관심을 받았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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