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OUR 시즌 첫 승' 김홍택, "마지막까지 긴장...3승이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07 15: 34

"18번홀 동타 승부는 처음."
두 대회만에 정상에 오른 김홍택이었지만 마지막 홀에 가려진 승부의 짜릿함은 여전히 남아있는 듯 했다.
김홍택은 7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JDX 멀티스포츠 GTOUR 정규투어' 2차 대회 마지막날 9타를 줄여 이틀 합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과 함께 GTOUR 통산 6승에 성공한 김홍택은 대상포인트 1000점과 우승상금 1500만 원을 거둬들였다. 
지난 시즌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을 모두 가져갔던 김홍택은 이날 우승으로 2년 연속 대상포인트와 상금왕 도전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이날 공동 3위로 출발한 김홍택은 전반홀까지 5타를 줄여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추격을 허용하면서 마지막 홀까지 동타 승부를 펼쳐야 하는 긴박한 상황까지 겪어야 했다.
김홍택은 경기 후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도 값진 1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도 "솔직히 전반 라운드를 마치고 쉽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추격을 당했고 후반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김홍택은 이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했다. 전반에만 이글 1개 포함 5타를 줄였지만 순범준과 염돈웅의 추격이 맹렬하게 이어졌다. 특히 순범준은 10번홀 이글과 11번홀 버디로 순식간에 김홍택을 압박했다.
김홍택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로 힘겹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그는 "18번홀까지 동타로 온 경우는 개인적으로 처음이었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마지막 퍼트가 의도와 달리 살짝 실수를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함께 한 프로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1차 대회에서 6위에 그쳤던 김홍택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GTOUR 일정이 KPGA 투어 일정과 맞물려 1, 2차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됐다"면서 "후반기 대회에서 2승을 더하고 싶다. 그래서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을 다시 한 번 석권하고 싶다. 또 내년 해외투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코리안투어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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