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 귀신, 음감마귀란 새로운 별명이 생길 정도로 노익장을 발휘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의 첫방, 예능神동엽과 함께한, 新예능이었다.
먼저 신동엽은 문세윤과 함께 등장, 능청스럽게 세트장을 보며 연기하는 세윤을 보며, 신동엽은 "너 잘한다, 옛날엔 잘했는데 지금은 못하겠다"며 민망해했다.
이때 박나래, 한해, 키, 혜리, 김동현까지 모든 멤버가 한 자리에 모였다. 프로그램 소개에 앞서 신동엽은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이번엔 나도 진행을 해야할지 고민했는데, 이번엔 진행 말고 같이 놀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말은 다른 진행자를 섭외했다는 것. 신동엽을 대신할 진행자로 붐마이크가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아이돌 노래를 받아적어야하는 문제 앞에 신동엽을 걱정, 신동엽은 "나 쟁반 노래방 출신이다"며 청음능력이 발달했다고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가장 최신 아이돌 노래로 작년 7월에 유행했던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언급해 신뢰도가 떨어졌다. 급기야 2인조 여자 가수로 "무조건 바니걸스"라 외쳐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신동엽은 절대음감에 대해 자신만만, 하지만 이내 첫번째 문제 앞에서 "전혀 안 들린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옆에서 신동엽의 답을 훔쳐 본 박나래는 "시를 쓰셨다"면서 사자성어가 된 소름돋는 진양조 장단 가사에 기겁했다. 여운을 남기는 가사였지만 흐름이 끊겼던 것.
그럼에도 신동엽은 계속해서 '문맥'을 강조하면서 "필연적 만남으로 접근했다. 문맥상 만날 수 밖에 없다" 며 기승전 '문맥'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에 붐은 "문맥상이라 말하는 게 옛날 사람이다"면서 "강연 100도씨 아니다"고 말해 웃음 안겼다. 꿋꿋한 문맥의 신 '문신'이 된 신동엽은 급기야 말도 안 되는 가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면서 "에이스라인들 명심해달라"며 자신의 가사를 토대로 문맥을 맞춰달라고 해 또 한 번 배꼽을 잡게했다.
마지막 문제로 세븐틴의 '아주NICE' 문제가 출시, 신동엽은 가사 받아쓰기 중 '냉커피 타던 내가'를 적었다. 멤버들은 "요즘 누가 냉커피라 하냐,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아'라고 한다"고 말해 신동엽을 민망하게 했다. 이때 의외로 신동엽의 받아쓰기가 주목받았다. 문맥신 답게 자신감 충만한 모습으로 문맥을 구성했다.
이때 '게으름을 피우다'와 '게으름 타다'에 대해 논쟁, 하지만 신동엽은 "이제 문맥 따지지 않기로 했다"며 문맥을 포기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엽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식의 왕으로 '수요미식회' MC를 맡고 있는 만큼, 라운드마다 걸린 음식들을 맛깔스럽게 표현, 특히 음식에 대핸 틈새지식까지 전했다. '새조개 회무침'이 등장하자 신동엽은 "일반 조개들에 비해 새조개가 철이다, 새부리를 닮아 지어진 이름이 새조개다"며 깨알 지식을 전하면서
"식감이 다른 조개들과 다르다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식감이다, 이 식감은 조개계의 저스틴 비버"라며 그만큼 탄력있는 식감을 표현하는 남다른 구사력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토요미식회가 됐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가운데, 문제 맞히기에 위기가 왔다. 더이상 음악도 힌트도 없는 상황. 결국 최초로 실패해 새조개 회무침을 맛 볼 수 없게 됐다. 붐은 멤버들에게 개인기를 제안, 성공 시 한 입 찬스가 주어지는 것이었다. 이를 듣자마자 신동엽은 빠르게 전유성 성대모사로 치고 들어오며 28년차 개그맨의 준비된 개인기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기세를 몰아 노익장 댄스까지 선보인 신동엽, 그의 수년간에 걸친 예능 내공이 빛나는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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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