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킹존 나와' 아프리카, KT 꺾고 창단 첫 LCK 결승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4.08 20: 29

'킹존 나와라!'
아프리카 프릭스가 롤챔스 참가 4년만에 처음으로 대망의 LCK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블스 아나키 시절을 제외하고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만 따져도 첫 롤챔스 결승 진출이었다. 
아프리카는 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를 3-1로 꺾고 승리했다. 아프리카는 오는 1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 킹존과 5전 3선승제로 결승전을 치른다. 

2세트와 3세트, 멋진 슈퍼 세이브와 한 타 조율을 기막히게 이끈 '투신' 박종익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규시즌 MVP 순위 2위까지 올랐던 박종익은 이날 아프리카의 팀 플레이를 이끌면서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2세트부터 정글러로 투입된 '모글리' 이재하도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보탬이 됐다. 
시작이 좋았던 쪽은 KT였다. '러시' 이윤재와 '유칼' 손우현의 기막힌 호흡에다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의 화력을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KT가 27분만에 킬 스코어 12-3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오브젝트를 독식한 완승이었다.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준 아프리카가 위기를 기회로 잘 돌렸다. 곧바로 '스피릿' 이다윤을 내리고 '모글리' 이재하를 투입한 아프리카는 말파이트-스카너-밸코즈-바루스-라칸 이라는 포킹과 인파이트가 가능한 특색있는 조합을 선택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초반 버프 컨트롤로 3버프를 장악한 KT가 기세를 올렸지만, 봇 다이브를 통해 2킬을 가져간 아프리카가 포탑까지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 타가 붙을 때마다 이서행의 밸코즈가 KT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시간이 갈수록 아프리카가 우세한 가운데 KT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반전을 기대했지만 시간 벌이에 불과했다. 한 타에서 순식간에 3명을 내주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아프리카는 그대로 2세트를 11-0으로 32분만에 끝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투신' 박종익 1킬 10어시스트 킬관여율 100%로 2세트 MVP를 차지했다. 
흐름을 탄 아프리카는 3세트에서도 특유의 조직력으로 KT를 공략했다. '투신' 박종익의 알리스타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KT를 제압하는 주역이 됐다. 박종익은 기막히게 '유칼' 손우현의 탈리야를 몸통 박지기로 끌어들이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3세트에서도 킬 관여율 100%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부는 4세트에서 결판이 났다. 2세트부터 말파이트-카이샤 등 히든 챔피언을 꺼내들었던 아프리카는 4세트에서는 야스오로 KT의 허를 찔렀다. 야스오 효과는 첫 한 타부터 드러났다. 드래곤을 KT가 가져갔지만 이서행의 야스오가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시작부터 5-0으로 확 벌어졌다. 
이서행은 탑으로 올라가 '스멥' 송경호의 쉔까지 요리하면서 6-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KT가 2점을 쫓아갔지만 아프리카는 9킬이나 올리면서 16분 경에는 KT의 미드 진격로 2차 포탑까지 두들겼다. 
몰리던 KT도 봇을 공략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6킬로 맹위를 떨치던 야스오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5-9까지 격차를 좁혔다. 아프리카도 그냥 KT의 추격을 기다리지 않았다. 26분 바론을 사냥한 아프리카는 탑과 봇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가량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32분 미드 억제기까지 3억제기 모두를 공략하면서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33분 바론 앞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아프리카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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