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황선홍, "포항전 승리하고 웃겠다" [인터뷰 전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0 14: 20

"포항전 승리하고 팬들과 웃겠다".
위기의 FC 서울이 1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열었다. 11일 포항과 K리그 1 2018 6라운드 경기를 앞둔 서울은 황선홍 감독과 양한빈, 에반드로가 참석했다.
올 시즌 서울은 분명 위기다. 현재 K리그 1 개막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3무 2패 승점 3점으로 11위다. 12위 대구와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앞서 11위에 올라있다. 3골을 넣고 5실점을 기록중이다.

서울은 2010년 이후 3번이나 우승했고, 승강제가 본격 실시된 2013년부터 매년 상위 스플릿을 지켜왔던 명문 서울이기에 충격이 더 크다. 지난 4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도 수비적인 모습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해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 극복할 힘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모두 합심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정말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당장의 상황을 보기 보다는 앞으로를 봤으면 좋겠다. 빠른 시간안에 승리를 해야 한다. 그 승리가 내일이면 좋겠고, 승리를 해야 한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할 수 있다면 여러가지 상황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적 뿐만 아니라 골프 논란까지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과 다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 참가했던 슈퍼매치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나 뿐만 아니라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슈퍼매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팬들께도 미안하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경기 만큼은 다르게 보여드릴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미디어 데이 분위기도 너무 좋지 않은 것 같다. 무조건 승리해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황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팬들께 너무 많이 드렸다. 포항전을 마친 뒤에는 그 말씀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 승리하고 웃고 싶다. 홈에서 열심히 하도록 더 성원해 주시면 꼭 보답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공격으로 전환 했을 때 분위기가 원활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분명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고민한다면 문제들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팀의 득점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분위기만 끌어 올리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포항에 대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분히 승산 있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잘 나타낼 수 있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황 감독은 "양한빈이 바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의 몸 상태에 대해 황 감독은 "부상서 회복해서 좋아지고 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후반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길게 봤을 때 전술적인 측면 때문에 고민이다. 단순하게 그를 투입하기 보다는 머리속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언제든지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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