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멀티 자원 고요한이 명품 오른발을 앞세워 서울을 무승의 늪에서 건져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전반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후반 1골씩 터트린 고요한의 원맨쇼를 앞세워 2-1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후 6경기(1승 3무 2패)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포항은 4경기 무패 뒤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은 전반 5분 안델손이 아크서클 근처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의 손끝에 걸렸다.
포항이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채프먼의 패스를 받은 레오가말류가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내줬고, 김승대가 라인을 깨고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분 뒤 정현철이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17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찬스서 정원진의 크로스를 김광석이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포항은 전반 2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가 레오가말류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전반 3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광석의 패스미스를 안델손이 가로 채 문전으로 크로스, 고요한이 쇄도해 밀어넣었다.
전반을 1-1로 마감한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강하게 맞붙었다. 후반 3분 서울은 곽태휘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포항은 4분 뒤 레오가말류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김승대의 리바운드 슈팅도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18분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김성준의 슈팅이 강현무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고요한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포항의 골네트를 갈랐다.
포항은 후반 35분 제테르손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노골 판정이 나왔다. 서울이 결국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 1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2 (0-1 2-0) 1 포항
△ 득점= 전 8 김승대(포항) 전 31 후 18 고요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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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