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제리치, 멈추지 않는 소양강 폭격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1 21: 55

'특급 외인' 제리치가 무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 FC는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 3연승 이후 2연패 부진에 빠졌던 강원은 순위 경쟁팀인 수원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로테이션을 가동한 수원은 백업 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웃을 수 있었다.

강원은 전반 제리치-이근호의 최전방 투톱을 활용하여 상대를 거칠게 몰아쳤다. 제리치의 최고 장점인 제공권을 살리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강원은 측면 돌파 이후 높은 크로스를 통해 제리치에게 부지런하게 볼을 공급했다.
제리치 역시 수원 수비진을 압도하며 뛰어난 공중볼 능력을 자랑했다. 수원의 스리백은 제리치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수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제리치는 페널티 박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지런히 내려오며 전방 압박을 이어기도 했다.
부지런히 뛰어다닌 제리치는 이날 강원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강원의 선제골 장면도 제리치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제리치는 전반 25분 조지훈이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측면으로 쇄도하던 강지훈에게 볼을 내줬다. 노마크 상황인 강지훈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제리치는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이 다시 앞서가는 것도 제리치의 영향력 덕이었다. 1-1 상황에서 후반 4분 강원은 세트피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제리치가 침착하게 잡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제리치는 ‘소양강 폭격기’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골로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제리치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외인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리치의 활약에도 강원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강원은 개막 3연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꺽인 모습을 보여줬다. 제리치와 함께 강원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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