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결승골' 수원, 강원에 3-2 역전승...강원 3연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1 21: 54

강원 FC와 수원 삼성이 서로 두 골 씩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나눠 가졌다.
강원 FC는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강원은 3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반면 수원은 이번 시즌 원정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원정 깡패'의 면모를 이어갔다.
홈팀 강원은 제레치와 이근호를 최전방, 측면에 강지훈-김승용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오범석, 박정수가 배치됐다. 정승용-발렌티노스-맥고완-김오규가 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함석민.

원정팀 수원은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지난 슈퍼매치에 비해 선발 명단에서 8명이나 변했다. 수원은 임상협-김건희-바그닝요를 내세웠다. 중원에는 박형진-김종우-조지훈-크리스토밤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곽광선-이종성-구자룡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강원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초반부터 제리치의 제공권을 앞세워 수원을 압박했다. 후방에서 빠르고 높은 크로스로 최대한 제리치의 장점을 살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 7분 김건희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강원의 우세가 이어졌다. 전반 13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 과감한 돌파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서 발렌티노스가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강타했다.
잘 버티던 수원이었지만 실책이 나왔다. 전반 25분 조지훈이 패스 미스로 제리치에게 공을 빼앗겼다. 제리치는 측면으로 쇄도하던 강지훈에게 볼을 내줬고, 노마크 상황인 강지훈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만회골을 위해 수원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2분 조지훈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수원 역시 바그닝요-임상협의 측면을 앞세워 강원을 괴롭혔다. 속도를 앞세운 공세가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 38분 중원에서 김종우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강원 역시 수비 안정화 이후 역습으로 받아쳤다. 전반 43분 이근호가 김승용을 향해 좋은 패스를 찔렀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의 공세가 빛을 봤다. 전반 추가 시간 크리스토밤이 높은 크로스를 올리자, 김건희가 높은 점프로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4분 강원은 세트피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제리치가 침착하게 잡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제리치는 이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수원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김건희가 환상적인 트래핑 이후 슈팅을 날렸다. 볼은 맥고완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골은 맥고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서로 주고 받은 두 팀은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두 팀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수원은 후반 15분 조지훈 대신 조성진, 후반 19분 크리스토밤 대신 장호익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강원 역시 후반 24분 김승용 대신 임찬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며 양 팀은 치열하게 볼을 두고 다퉜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세밀한 플레이 대신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30분 박형진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점점 수원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수원은 임상협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강원 역시 황진성과 정조국을 투입하며 막바지 싸움에 들어갔다. 경기 막판 강원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졋다. 하지만 수원 수비진과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리며 버텼다. 
강원의 공세를 버틴 수원은 염기훈이 후반 추가시간 왼발로 팀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역전승으로 수원은 원정 5경기에 5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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