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고요한, "1승의 간절함이 승리를 가져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11 21: 55

"1승의 간절함이 승리를 가져왔다."
FC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전반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후반 1골씩 터트린 고요한의 원맨쇼를 앞세워 2-1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후 6경기(1승 3무 2패)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승리의 주역인 고요한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1승의 간절함이 승리를 가져왔다. 이 분위기를 이어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을 넣은 뒤 뱃속에 있는 둘 째를 위해 세리머니를 한 고요한은 "둘 째가 5개월이 됐다. 생각도 못했는데 최근에 알게 됐다. 병원에서 아기를 다 키우고 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조직력에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는데 선수들과 감독님이 하나가 돼서 잘 얘기했던 게 맞아 떨어져 힘들게 1승을 했다"고 승인을 전했다.
고요한은 희망을 노래했다. "인천전 이후 중원에서 패스 연결이 잘되고 있다. 동계 훈련 때 모여서 훈련하는 시간이 적었다. 조금씩 맞춰가는 것 같아 앞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고요한은 "서울에서 제일 오래 됐고 부주장도 오래 하고 있다. 팀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도 안 좋고 책임감도 크고 부담감도 쌓였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포항전 승리를 통해 부담감을 덜어내고 자신감을 찾으면 분명히 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속팀서 어색한 좌측면 날개로 뛰고 있는 고요한은 "공격 지역에서는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별 반 다를 게 없다. 왼쪽에 있을 때 안으로 들어가서 롱패스나 슈팅이 자연스러워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멀티 자원으로 활약하는 고요한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팀서 중앙 미드필더도 봤었고 신태용 감독님이 나를 어떻게 쓸 지 모르겠지만 장점이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월드컵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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