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황선홍, "아직도 갈 길 멀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11 22: 01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FC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전반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후반 1골씩 터트린 고요한의 원맨쇼를 앞세워 2-1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후 6경기(1승 3무 2패)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첫 승이 없어서 선수들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홈에서 승리 의지가 강했다. 홈 팬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줬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승부를 뒤집은 황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전방으로 가는 패스 횟수가 적어서 전방압박을 하고 싸우는 축구를 선택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준비가 잘됐고, 예전에 비해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안전한 패스 위주보다는 상황에 따라 전방으로 가는 패스가 많아지는 것이 좋다.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너무 거치는 패스보다는 직선적인 패스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두 번째 골(VAR 취소)을 내준 뒤와 경기가 끝난 뒤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쨌든 팀이 실점한 거라 많이 안 풀린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승리보다는 우리의 경기를 잘했는지를 생각했다."
박주영이 투입된 뒤에 골을 지속적으로 내주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게 아니고 팀이 실점하고 득점을 한 것이다. 두 번째 실점 장면도 실수가 있었다.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박주영을 넣은 이유는 홈 경기였고, 위험부담에도 추가 득점을 위해 전술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실점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아직 멀었다.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것은 고맙다.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부분은 죄송스럽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2골을 넣은 고요한에 대해서는 "팀이 어려울 때 활약한 것에 대해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유일한 서울의 대표 선수인데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가고 대표팀에 승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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