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G 무득점' 말컹, 전북 만나 얻은 교훈... "다시 일어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2 05: 00

"부족한 부분을 찾았다. 다시 일어서면 된다".
경남FC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1 2018 6라운드 전북 현대와 0-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순위도 2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최고의 공격수로 각광 받고 있는 말컹은 이날 전북 수비에 막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서 6골-2도움을 기록, 경남 돌풍의 핵심인 말컹은 기대만큼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말컹은 전북 수비를 상대로 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하지만 전북 골 네트를 흔들 수 있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따라서 부담은 컸고 힘겨운 싸움을 펼치다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말컹은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를 휩쓴 선수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K리그2)에서 득점왕과 MVP를 휩쓸며 돌풍을 예고했고, K리그1로 승격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괴력을 뽐냈다. 그만큼 기세가 대단했다. 말컹은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즐겼고 전북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구단 프런트와 한정판 농구화를 내기를 할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면서 변했다. 올 시즌 K리그 1을 휩쓴 공격수가 아니었다. 평소 웃는 얼굴로 모든이들과 만나는 말컹이지만 전북전을 마친 뒤에는 어두웠다. 경기 패배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해내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말컹은 경기 후 "전북이라는 큰 팀을 상대로 분명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오늘 생긴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말컹은 전북 수비진이 철저하게 막아냈다.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말컹을 막기 위해 전북 수비진 전체가 움직였다. 단순히 말컹을 막는 것 뿐만 아니라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면서 쉽게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체중이 불어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 그는 아쉬워 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지난해 그리고 올 시즌 초반과는 조금 달라진 몸 상태를 변화 시키는 것이 말컹이 가진 현재의 가장 큰 숙제.
말컹은 "오늘 우리가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 초반 2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경기 막판 조금 분위기가 살아나기는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살아나지 못했다. 전북전에서 생겼던 문제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싶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컹은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만들어 내면 다시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내 활약과 함께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 수비진의 견제가 심하겠지만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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