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철들지 않아도”..‘살림남2’ 미나♥류필립, 천생연분인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2 08: 22

가수 미나와 류필립, 보면 볼수록 참 잘 만난 커플인 듯하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서로에게 위로가 돼주는 천생연분 커플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2’에서는 미나와 류필립이 만난 지 1000일을 맞아 캠핑을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류필립은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해먹을 설치하고 미나를 번쩍 안아 올려줬다. 미나가 잠이 들어있는 동안 류필립은 텐트도 치고 테이블도 아름답게 꾸며 1000일 기념했다.
이뿐 아니라 류필립은 요리까지 했다. 류필립은 “내가 미국에서 요리사였다. 스테이크 굽는 건 자신 있다”고 했다. 캠핑장을 꾸미는 것부터 요리까지 미나에게는 특별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이것보다 미나와 류필립이 참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이 드는 모습들이 있었고 이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미나가 류필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월 납입료가 100만 원에 이르는 보험에 가입했고 류필립은 크게 서운해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나하고 상의하고 결정해야 하는 거다”며 듬직한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미나가 마냥 철이 없는 여자친구가 아니었다. 이런 미나의 모습과 류필립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류필립에게는 최고의 여자친구였다.
이날 류필립은 아버지와 관련된 애기를 털어놓았다. 류필립은 어머니가 혼자 삼남매를 키우는 걸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갔다. 14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류필립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는데 대학 등록금 등을 약속받고 3년 무보수로 일했다. 하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고.
류필립은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 너무 상처가 컸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나는 “그래서 성숙했구나”라고 하자 류필립은 “성숙하지 않고. 나라고 뭐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겠나. 자기 만났을 때 좋았다. 나밖에 모르는 모습이 나에게 너무 필요했다”고 했다. 미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필립이 어린 시절 상처로 웃음이 없다. 제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즐거워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
무려 17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누구보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미나와 류필립. 천생연분일 수밖에 없는 커플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남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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