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칸 '3연속' 김민희·'첫 진출' 유아인X이나영 실현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2 09: 59

배우 유아인과 이나영이 올해 열리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다면 데뷔 이래 처음일 테다. 더불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진출했던 김민희까지 가세한다면 올해도 큰 수확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오후 6시(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측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조주연상, 심사위원상 등 경쟁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상영 등 비경쟁부문에 진출할 각국의 후보작들을 일제히 발표한다. 이날 나올 결과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팬들 및 영화인들은 출품한 국내 작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그래왔듯 4~6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국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 ‘시’(2010) 이후 8년 만에 컴백하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부터 故 김주혁의 유작 ‘독전’(감독 이해영), 박해일과 수애가 호흡을 맞춘 ‘상류사회’(감독 변혁), ‘공작’(감독 윤종빈) 등이 올해 칸 영화제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더 많은 영화들이 남몰래 도전장을 내밀었으리라.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버닝’이다.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유아인과 스티븐 연, 그리고 신인 전종서까지 세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가 대단하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만약 ‘버닝’이 어느 부문에 진출하든, 유아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결혼 이후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나영도 ‘뷰티풀 데이즈’(영화 윤재호)를 통해 칸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긍정 섞인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나영은 윤재호 감독이 조감독 시절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것을 계기로 그만의 독특한 세계에 대한 확신으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노 개런티로 출연한 그녀의 확고한 의지가 칸 영화제 진출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거의 매년 칸 영화제에 진출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김민희가 3년 연속 진출할지 이목이 쏠려있다. 김민희는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으로 칸에 첫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홍 감독의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가 동반 출품돼 또 다시 프랑스로 향했다.
홍 감독이 올해 신작을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칸 영화제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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