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살림남2' 미나, 류필립에겐 누구보다 예쁜 '행복의 여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12 11: 21

'살림남2' 류필립에게 미나는 '행복의 여신'이었다. 그 누구보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이기에 자신만 생각해주는 미나의 절대적인 사랑이 구원처럼 느껴졌을 터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1000일 기념 캠핑을 떠나는 류필립과 미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은 오는 7월 진행할 예정인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류필립은 "내가 아빠랑 연락을 하면 엄마에게 죄책감이 든다"라며 과거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류필립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으며, 홀로 3남매를 키우기 위해 힘든 생활을 했던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는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넉넉한 생활을 했다 설명했다. 결국 그는 고1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아버지의 식당에서 일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 아버지가 대학 등록금 약속을 어기자 가출해 감행,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상처뿐이었던 아버지와의 기억에 류필립은 "아빠라는 사람한테 내가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었다"며 "난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자신을 사랑해준 미나에게 "난 그게 너무 필요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다. 자기 너무 예쁜 거, 나만 일지"라고 말하며 포옹을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동안 류필립과 미나는 17세 나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로 더 주목을 받았다. 더군다나 류필립의 경우, 그룹 소리얼로 활동하던 아이돌이었기에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꿋꿋이 견뎌내며 3년간 사랑을 지켰고, 미나는 류필립의 군복무 기간을 기다리는 정성으로 연예계 대표 '곰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커플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특히 류필립보다 연상인 미나가 그러한 시선에 더 많이 노출됐을 터. 그러나 이날 류필립은 '살림남2'에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미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 존재인지를 시청자들도 느끼게 했다. 미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족에게 받은 류필립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 것이다.
이날 "아직도 행복한 게 어색하다"면서 미나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류필립. 미나 또한 "이젠 내가 가족이 되니까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류필립의 행복을 약속했고, 이처럼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함을 선사한 두 사람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