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70분·7천명 열광"..'어벤져스3', '덕계못' 깬 레드카펫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12 20: 41

7천 명이 모인 광장에 70m의 레드카펫을 걷는데 70분이 걸렸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동측광장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70m가 넘는 레드카펫에 깔린 가운데, 주최 측 추산 7천여 명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배우들을 더욱 가까이 보기 위해 전날 이미 1000여 명이 대기 및 밤을 새며 기다린 팬들도 다수였다. 이러한 열정은 배우들이 등장하자 열렬한 환호로 이어졌다.

레드카펫에는 오후 7시 10분께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셀피’ 촬영, 싸인 등 한국 팬들의 요청에 친절한 태도와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 톰 홀랜드가 도착하자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는 앞서 ‘스파이더 맨’ 내한 때보다 빨라진 사인 속도, 역동적인 태도 등 가장 에너지 넘치고 능숙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약 1년도 되지 않아 내한한 만큼 한국 팬들과 더욱 돈독해진 모습. 특히 톰 홀랜드는 직접 레드카펫 현장을 365도 담으며 한국에서의 또 한 번의 추억을 저장했다.
세 번째로는 톰 히들스턴이 등장, 가까이서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매너를 보여줬다. 연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타났다. 그는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처음 한국을 찾게 된 바. 레드카펫 구역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장외 구역의 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장외 팬서비스’의 탄생이었다.
이로써 모든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70여분이 걸렸다.
배우들은 천여 명의 팬들이 전날 밤을 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새 저희를 기다려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톰 히들스턴은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외쳤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 같냐는 질문에 “더 잘 될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 여러분들 기대해도 되겠냐”고 말했고, 톰 히들스턴은 “10년 동안 마블이 만든 영화에 나온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최고, 최대의 영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폼 클레멘티에프은 “꼭 다시 한국 오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톰 히들스턴은 “서울에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 번에도 놀랐는데 더 놀랐다. 뜨거운 사랑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게 저의 마지막 방문이 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 따뜻한 환대 감사하다”며 또 한 번의 내한을 약속했다. 톰 홀랜드는 “저의 두 번째 방문을 이렇게 기억에 남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밤을 새고 기다려주신 분들, 거리에서 서 계신 분들, 다 기억하고 선물도 다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새롭게 결성된 어벤져스가 최강의 적 타노스에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만 해도 22명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총망라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주역들은 지난 11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입국했다. 이튿날인 12일 오전에는 배우들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히어로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이어 천만 관객을 노리고 있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