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보다' 감독 "고현정, 죽은 텍스트도 살리는 훌륭한 배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2 21: 43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광국 감독이 고현정을 극찬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의 개봉 기념 씨네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씨네토크에는 배우 고현정, 이진욱, 서현우, 이광국 감독이 참석했다. 
이광국 감독은 주연을 맡은 고현정에 대해 "처음 같이 영화 현장에서 만나서 떨리고 좋았다. 고현정의 연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제가 감히 후배 감독으로서 고현정의 연기를 말씀드리는 것은 주제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느끼는 고현정은 고유한 리듬이 있는 분이고 그 리듬이 대단히 불규칙적으로 표현이 돼 예측 불가능한 연기를 보여준다. 시나리오에 있는 활자들은 죽어있는 텍스트인데, 고현정의 몸을 통과하면 생기를 띠는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고현정을 생각하면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이광국 감독은 "한번만 같이 연기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간간히 연락했기 때문에 고현정을 생각하면서 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제작비가 없어서 시나리오를 쓴다고 해서 같이 할 수 있을까, 사실 현실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함께 영화를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오늘 (12일) 개봉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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