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나의아저씨' 송새벽X나라, 이 관계 왠지 달달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3 07: 16

‘나의 아저씨’ 송새벽과 나라의 관계가 심상찮다. 나라의 돌직구식 행동에 서서히 관심을 갖고 마음을 여는 그의 감정 변화가 눈길을 모은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는 최유라(나라 분)가 술에 취하든 맨정신이든 관계없이 박기훈(송새벽 분)에게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전 영화감독인 기훈은 첫 작품에서 유라를 주연 배우로 캐스팅했지만 '발연기'를 한다며 구박한 바 있다.
유라는 형제 청소방을 찾아 기훈을 만나려 시도했지만, 일하러 나간 그가 보이지 않자 홧김에 커피를 창문에 쏟아버렸다.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살고 있던 기훈에 대한 실망,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그를 향한 비뚤어진 마음이 이 같은 돌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거나하게 취한 유라는 삼형제가 자주 찾는 정희(오나라 분)네 술집을 찾아 결국 기훈을 만났다. 그녀는 정희에게 술김의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하며, 기훈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큰소리로 말했다.
유라는 “우리 엄마가 (아빠의)세 번째 와이프다. 제가 어릴 때 둘째 큰 엄마 무릎에 가서 앉고 그랬다. 제가 맨날 큰 엄마에게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그랬다”면서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그랬다. 어디 가서 눈치보고 주눅 드는 게 없었다. 싸한 분위기에도 나만 가면 다들 말랑하게 풀어졌다. 다들 내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하더라”며 기훈의 관심을 유도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이 없자 돌연 그의 테이블로 다가가 기훈을 바라보며 “나 원래대로 펼쳐놓아라.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원래대로 펴놓으라”고 도발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장에 가면 죽을 거 같다. 또 구박 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진다.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근처에만 가면 죽을 거 같다. 밝았던 내가 그립다.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놓으라”고 눈물을 흘렸다.
고민하던 기훈은 이튿 날 유라의 집을 찾아 “그래, 내가 펴주겠다. 어떻게 하면 펴지는 거냐. 말해봐라. 너가 괜찮아질 때까지 잘해주겠다”고 미안해하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유라는 한발짝 다가온 그에게 “나 한 번 안아주고 가라”고 말했다.
유라가 기훈에게 적극적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인지,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왠지 모를 설렘을 유발한다.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이지은 분)의 사이와는 또 다른 이들의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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