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고현정, 침묵 깨고 복귀..."근황 반가워"vs"아직도 불편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13 09: 59

고현정이 드라마 '리턴' 주연 배우 교체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취재진 앞에 나섰다. 앞서 입을 꾹 닫고 침묵했기에 이날 행사에 관심이 쏠렸다. 
고현정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한 팬은 데뷔 시절부터 고현정을 응원했다며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 동네는 모든 사람들이 누나가 잘해준 것을 기억한다. 힘내라. 여기 많은 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영화 얘기에 집중했던 고현정도 팬의 말을 듣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 싶었고, 또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느꼈다"고 털어놨다.
2개월 전, SBS '리턴' 주연으로 활약할 고현정은 중도 하차에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일을 겪었다. 갈등과 불화의 원인이 캐릭터와 분량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이미 남자 배우 캐스팅 단계부터 제작진과 갈등을 겪어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촬영 내내 고현정의 태도가 불성실했고, 대사도 암기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추가됐다.
결국 쌓였던 갈등이 폭발해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고,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향해 심한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증언까지 보도됐다. 당시 침묵으로 일관했던 고현정의 소속사 측은 폭행설만큼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끝내 고현정이 중도 하차한 뒤, 급하게 박진희로 교체돼 최종회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 고현정의 절친한 후배 윤지민은 자신의 SNS에 "이 언니는 충격이란 충격을 늘 온몸으로 떠안고 있다"며 근황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얼른 삭제하기도 했다. 
고현정의 말처럼 분명 본인의 잘못도 있고, 아직 대중이 알지 못하는 오해도 있을 터. 그러나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톱스타 위치에서 사랑받은 그의 배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 논란이었다. 
공식 석상의 고현정의 모습을 접하고 근황을 반기면서 응원하는 팬도 있으나, 여전히 일부 대중은 실망감을 안고 있다. 톱스타답지 못했던 태도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제작진과 불화설이 여러번 나왔던 그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리턴' 논란이 있기 전 미리 찍어둔 작품이다. 그런 이유로 고현정의 다음 작품들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고현정은 "팬분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이자 전부"라며 응원에 감사했고, 향후 연기 활동도 예고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본인의 잘못도 인정하는 만큼 고현정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윤지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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