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상한 나라', 시청률+화제성 다 잡았다..정규 편성 청신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4.13 14: 28

첫방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공감도 이끌어냈다. 현 시점에서 꼭 필요했던 방송이라는 호평도 적지 않은 상황.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기세를 몰아 정규 편성될 수 있을까.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배우 민지영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이 대한민국 대표 며느리로 출연했다.
민지영과 박세미는 시댁을 가기 전 느끼는 부담감부터 남자들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여자들은 주방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의 힘겨움을 토로,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MC인 이현우도 VCR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리얼했다. "마치 내 얘기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적어도 명절 때면 느끼게 되는 고충들을 고스란히 담아놨기 때문. 미혼 여성들은 "결혼하기 싫다"는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화제성만 놓고 봐도 단연 압도적.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도 하겠거니와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다보니 뒤늦게 방송과 기사를 찾아보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시청률 역시 좋았다. 평일 저녁 9시대 방송된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기준 4.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정성후 PD 역시 13일 OSEN에 "반응이 뜨겁다. 재미, 관심도, 가치 등에서 길게 봐줄 법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규 편성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부갈등을 다룬다기 보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역시 인간 대 인간이기 때문에 '예의'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도 했다. 
분명 각자의 입장이 있고 가치관 역시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저마다 다른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문제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방송 때마다 많은 화제거리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뜨거운 갑론을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아 있는 두 번의 방송 이후 정규 편성이라는 '꽃길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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