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리턴' 2개월 만에 공식석상 나들이에 나섰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현정의 2개월 만의 공식석상 나들이다. 고현정은 SBS 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지난 2월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고현정은 드라마 하차 이후 현재까지 약 2개월간 활동을 중단해 왔지만,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개봉해 열린 씨네토크에 참석하며 2개월 간의 침묵을 깼다.
당초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과 관련된 모든 공식 홍보 일정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리턴'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자신의 이슈를 의식해 영화 홍보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 그러나 영화 개봉 당일, 개봉을 기념해 관객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자 고심 끝에 영화와 관객들에 대한 애정으로 어렵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관객들 앞에서 그간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고현정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부터 응원해왔다는 한 팬은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 동네는 모든 사람들이 누나가 잘해준 것을 기억한다. 힘내라. 여기 많은 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고 고현정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팬의 말을 들은 고현정은 마이크를 들었다.
눈물은 없었지만, 환한 웃음은 있었다. 고현정은 반성을 언급했지만, '오해',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더라'는 언급으로 에둘러 억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일련의 논란에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고,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느꼈다"고 이번 논란을 통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팬분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왔지만, 활동 재개는 미지수다. 씨네토크로 오랜만에 관객들 앞에 섰지만, 공식석상 나들이가 활동 재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 고현정 측은 이날 씨네토크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과 관객과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참석을 결정한 것일뿐, 아직 활동 재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고현정이 솔직한 심경으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 가운데, 여론은 현재도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었다. 웃음과 함께 소탈하게 심경을 전하고 논란을 털어내려는 고현정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진실이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피해갈 수는 없는 논란이다. 여전히 호랑이보다 무서운 논란의 무게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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