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폭소·셀프디스"…고현정의 공식석상, 무엇이 달랐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3 13: 00

고현정이 '리턴'과 관련된 일련의 논란을 딛고 2개월 만에 밝은 모습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 오랜만에 관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일련의 논란 후 참석하는 공식석상. 대부분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예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고현정은 시원시원한 성격만큼이나 밝고 쾌활한 논란 후 첫 공식석상 나들이로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표정도, 눈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현정은 '리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한 후 활동을 중단했고, 칩거하다시피 두문불출했다. 그러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개봉에 맞춰 작품에 대한 책임감, 관객에 대한 애정으로 어렵게 공식석상 나들이를 선택한 만큼, 고현정은 무엇보다 개봉 당일 관객과의 만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고현정을 응원하는 팬들은 "'호랑이' 100만 가자", "현정언니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예요" 등의 플래카드로 고현정을 뜨겁게 응원했고,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고현정은 특유의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관객과의 만남에서 고현정의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다소 민망한 19금 질문에 폭소를 터뜨리는가 하면, 이진욱과 서현우, 이광국 감독의 대답에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상대배우 이진욱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활기찬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신을 보러 일본에서 온 팬에게는 "반갑다"고 살가운 인사를 건넸고, 또다른 남성 팬에게는 "잘생김을 유지해라. 나처럼 무너지지 말고"라고 셀프디스 서슴지 않았다. 
논란 후 심경을 고백하면서도 고현정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현정을 자신을 오래 응원해 온 팬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침묵을 깨고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다소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현정은 여전히 솔직하고 침착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고,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느꼈다. 말숙이 할 때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팬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다. 감사하다"고 웃었다.
논란 속에 2개월 만에 이뤄진 고현정의 공식석상 참석은 미소로 시작해 미소로 끝났다. 늘 쿨했던 배우 고현정의 뭔가 다른, 쿨한 공식석상 나들이였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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