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해”..‘이상한 나라의 며느리’PD에 민지영까지 첫방 소감[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3 16: 14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후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체적으로 깊이 공감한다는 반응과 함께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부터 극단적인 시월드 같다는 반응까지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배우 민지영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해 며느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샀다. 이에 첫 방송 시청률이 4.6%(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첫 방송 후 “크게 공감한다”는 반응부터 “남편들과 시댁이 너무한다”는 반응까지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정성후 PD는 OSEN에 “며느리가 되는 순간 시어머니는 아들 수준의 친밀도를 요구하고, 아들이 안하던 효를 며느리에게 요구한다. 며느리들 역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하면서 착한 며느리 병에 걸린다. 고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가정 문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도 인간 대 인간의 관계이고,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잘 보여야하는 관계는 아니다.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예의를 지키고, 며느리도 시어머니에게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단순히 고부갈등만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국 가족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파일럿 방송 3회가 끝날 때까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계속될 듯하다.
신혼여행 후 돌아와 시댁에 인사하러 가려고 숍에 들러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하고 간 민지영은 시아버지의 배려로 음식을 먹었다가 시어머니에게 가시가 박힌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민지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며느리라는 공통된 이유 하나 만으로 녹화하면서 폭풍 공감대가 형성됐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되지 않을까”라며 “그 며느리가 결국 또 시어머니가 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도는 시월드. 도대체 그 시월드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라고 했다.
민지영의 남편인 쇼호스트 김형균은 첫 방송 전 자신의 SNS에 “전 그때 몰랐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는지. 예고편을 보고 지인, 누님, 후배 등등 이구동성 제가 잘못했다고 하네요. 남편과 아들로서 중간 매개체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나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이날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첫 방송 전 SNS에 올린 글이었는데 그는 “첫 방 나갑니다. 전 또 욕을 먹게 되겠죠?”라며 “며느리도 남편도 행복한 나라를 꿈꾸며. 민지영 씨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아내랍니다”라는 해시태그를 걸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3부작으로 오는 19일, 26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이어진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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