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손지원 PD "음주 조장 방송 아냐, 협찬도 사절"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13 17: 14

'배틀트립'이 방송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손지원 PD가 2주년 소회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부분을 공개했다. 
손지원 PD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배틀트립'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주년 특집 첫번째 방송을 편집하고 왔는데, 3명의 MC들과 함께 다녀왔다. 이번 주, 다음 주는 괌 특집이 공개된다. 괌을 선택한 이유는 2016년, 2017년 통계치를 찾아보니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간 곳이 괌이었다. 주 시청층인 가족 여행지로 많이 꼽힌 곳도 괌이다"고 밝혔다.
MC군단 이휘재, 김숙, 성시경은 최근 2주년을 기념해 괌으로 떠났다. 이번 괌 여행은 시청자들이 설계한 여행 코스로 구성됐으며, MC의 명예를 걸고 2년 동안 쌓아 온 여행 내공을 폭발시켰다.

손지원 PD는 "여행 예능이 지난 2년 동안 많이 생겼다 없어졌는데, 그것에 비하면 잘 벼텨왔다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여타 예능과 다르게 시청자들이 직접 그 여행지를 가보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를 내린 덕분이다. 시청자들이 SNS에 그걸 인증하는 과정이 우리의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가봤더니 좋더라. 가봤더니 사람이 많아졌더라. 단순한 시청에서 머무르지 않고, '가봤더니 이렇다'라는 평, 적극적인 액션이 있어서 입소문 덕분에 뒷심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배틀트립'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정보 전달과 여행 경비의가성비 부분이다. 또, 여행에 나선 연예인들이 직접 여행을 설계하고 정보를 준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 장면이 등장하거나 일반인들이 여행하기엔 비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손지원 PD는 "아이돌 팬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해서 음주 장면을 마냥 방송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방송 시간이 여러 번 옮겨지는 과정에서 심야 시간대는 어느 정도 허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오후 9시대로 오면서 '부어라 마셔라'처럼 보이는 편집은 조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난감한 경우도 있다. 출연자가 분명 한 모금 마셨는데, 얼굴이 새빨개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붐 씨도 실제 음주량에 비해 누가 봐도 취한 것 같이 보이더라. 음주를 조장하는 것 같이 보이면 안 된다고 느낀다. 경비면에서도 항상 신경 쓰고 있는데, 협찬은 일절 사양하고, 일반인들과 똑같은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팬들의 최애 방송으로 꼽히는 '배틀트립', 최근 워너원 멤버 박지훈, 박우진이 '스무살 첫 우정 여행'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 
손지원 PD는 "워너원 멤버들이 야외 촬영은 끝냈고, 4월 마지막 주에 스튜디오 녹화를 하면 5월 5일 첫 번째 방송을 할 예정이다. 박우진, 박지훈 친구가 스무살이라서, 스무살 첫 번째 여행을 갈 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성년의 날도 가깝고 해서, 풋풋한 기획을 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꽃이 피는 시기라 진주랑 하동을 다녀왔다. 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연습생 생활을 하다보니 보통 대학생보다 경험이 없더라. 갑자기 자유시간이 주어지니까 카메라 밖에서도 굉장히 신나 했다고 들었다. 편집되는 그림을 잠깐 봤는데 둘이 워낙 친해서 꽁냥꽁냥 하는 게 잘 살았다"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손지원 PD는 "방송에 나온 여행지를 다시 조립해 여행하는 시청자들을 보면서,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감사했다. 귀한 시간을 내서 여행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그 덕분에 2주년을 계획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온 지적이나, 방송에 바라는 점 등을 귀 기울여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며 오는 14일 2주년 특집이 공개된다./hsjssu@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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