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2골' 여자 축구, 베트남 4-0 잡고도 4강행 좌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14 00: 38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베트남을 물리쳤지만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행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서 끝난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5를 기록하며 호주, 일본과 동률을 이룬데다, 해당팀 간 승자승, 골득실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지며 아쉽게 3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한국은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통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찬스서 전가을의 크로스를 조소현이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소연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문전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4분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베트남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이민아가 먼 거리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1골 더 달아났다. 임선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민아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베트남 골네트를 갈랐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이 호주에 1-0으로 앞서며 한국의 조 2위 4강행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호주가 종료 4분 전 동점골을 터트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한국은 결국 5-6위 결정전으로 밀려나며 마지막 경기서 월드컵 본선행을 조준하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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