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고등래퍼' 김하온X이병재, 우승보다 짜릿했던 절친케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14 10: 30

우승 트로피를 떠나 ‘절친케미’를 얻은 ‘고등래퍼2’다. 우승자 김하온과 3위 이병재의 우정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지난 2월 23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는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오직 10대들만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힙합 서바이벌답게 예비고1부터 3학년까지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대거 출격했다.
그중 가장 많은 우승후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건 2학년이었다. 첫 회부터 이병재, 조원우, 김하온, 배연서 등이 큰 주목을 받았고, 네이버TV 기준 조회수로도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병재와 배연서가 소속된 키프클랜에 김하온도 영입되면서 더욱 화제가 된 2학년 케미. 특히 극과 극의 매력을 띄고 있는 김하온과 이병재는 ‘흑과 백 케미’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방송분에서 ‘멘토 콜라보 배틀’을 치렀는데, 당시 경연곡인 ‘바코드’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바코드’는 어두운 검정색 바코드, 그리고 그것을 비추는 빛을 흑과 백에 비유한 곡으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이병재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김하온이 대화를 하듯 이야기를 주고 받는 구성이 포인트다.
파이널 무대까지 두 사람은 극과 극 무대를 선보였다. 이병재는 “‘유명해졌으니까 요즘은 행복하겠네’에 대한 대답”이라며 우원재와 ‘전혀’라는 무대를 꾸몄다. 김하온은 인생에서 또 다른 곳으로 여행한다는 의미의 ‘붕붕’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그 결과 김하온은 우승자로, 이병재는 3위로 최종 랭크됐다.
순위가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번 ‘고등래퍼2’ 래퍼들이 보여줬다. 이병재는 “나에게 있어서 ‘고등래퍼2’란?”이라는 질문에 “김하온”이라고 답했고, “모르는 사람들도 절 알게 된 것 그게 좀 변한 것 같고 그리고 하온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그게 제일 행복한 것 같다”며 꾸준히 김하온에 대한 우정을 드러냈다.
같은 꿈을 꾸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동시에 자신이 ‘리스펙트’할 수 있는 라이벌이라는 것, 그것으로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경쟁을 보여줬다는 것. ‘고등래퍼2’가 시즌1보다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들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고등래퍼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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