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있어도 없는 존재"‥'짠내투어' 사라진 김생민의 흔적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15 07: 26

결방을 딛고 일어섰지만, 김생민이 편집된 '짠내투어', 어딘가 있어도 없는 여운이 감돌았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짠내투어' 에서 김생민이 편집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생민에 대한 언급없이 나래투어가 시작됐다. 나래는 '친절한 금자씨' 버전으로 '친절한 나래씨'로 변신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나래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웃고 있는 모습에서 함께 화면에 잡히는 김생민이 눈길을 끌었다.  최대한의 통편집이 이뤄졌으나, 일행들이 함께 잡히는 풀샷이라던지, 거리를 이동하는 도중에서도 김생민의 모습은 조금씩 등장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얼굴을 딴 지도를 내걸 때도 김생민은 빠져 있었고,  멤버들이 단체사진을 찍은 샷에도 김생민은 철저히 편집되어 나왔다.  카메라 역시 하니와 준영 등 멤버들 개인별로 들고 다니는 1인 카메라 위주로 나왔기에, 김생민이 분량은 통편집 되었다. 
김생민이 없던 순간에만 촬영된 모습들 위주였으며, 어쩔 수 없이 겹치는 부분에선 그의 발과 손만 잘려진 상태로 화면에 나올 뿐이었다. 
멤버들이 다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김생민만 홀로 뒷모습만 잡히는 등 말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웃음소리만 멤버들과 함께 섞여 들려올 뿐,  마치 그 공간에 없는 사람인 것처럼 김생민의 목소리도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모든 음성이 무음 처리 됐기에, 김생민은 마치 있어도 없는 존재가 돼버린 것이다.
앞서 제작진측에서 지난 주 결방후 재개하는 이번 방송에 "김생민의 분량이 최대한으로 편집돼 이번주 나래투어가 방송된다"면서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전한 바 있다.
김생민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짠내투어'라는 타이틀이었기에 그의 빈자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짠내'라는 타이틀과 맞는 캐릭터가 없어진 탓에, 이번 방송에서는 한 푼쓸 때마다 티격태격 거리던 박명수와 김생민의 케미도 볼수 없었으며, 어떻게 절약하며 가성비 좋은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김생민과 함께 철저히 '짠내'라는 타이틀까지 가려져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생민 논란 이후에도 '짠내투어'는 최근 김생민의 후임없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새로운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방송은 갑작스러운 변경 탓에 편집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짠내'라는 투어의 맛을 기대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젠 진짜 김생민이 없는 '짠내투어'를 만들어야 한다.  '짠내'였기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프로그램만의 색깔을 살려야한다. 자칫하다간 다른 여행프로그램과 다를게 없는 투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생민이 없는 '짠내투어'가 시작을 알린 가운데, '짠내'라는 타이틀까지 살릴 수 있는 또 다른 다양한 케미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시청자들이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생민은 방송 스태프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사과의 입장을 밝히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짠내투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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