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손예진, 다른 이유 필요 없는 '예쁜누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15 07: 30

 배우 손예진이 아닌 ‘예쁜 누나’는 상상할 수 없다. 손예진이 예쁜누나의 현실성이고 개연성이고 보는 재미다. 30대 중반을 연기하는 손예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예쁜 누나’를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 둘 씩 연애 사실을 들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스로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하고, 걱정이 많은 진아는 30대 중반의 한국 여자를 대표한다. 충분히 뛰어나고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지만 진아는 항상 어딘가 주눅들어있다. 부모님, 친구들, 회사동료 앞에서 항상 전전긍긍하는 진아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할 때는 진아의 매력은 한층 더 돋보인다. 친구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배려하고, 준희와 밀당을 하긴 하지만 항상 준희의 요구를 들어준다.
진아가 연하인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 야근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뽀뽀하는 셀카를 보내는 모습 등 시종일관 사랑스러웠다. 준희는 그런 진아가 좋은 이유를 “윤진아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손예진이 연기하는 진아 역시 사랑받기 충분하다.
자신감 없고 주눅 든 평균적인 30대 중반의 여자와 한 없이 사랑스러운 여자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은 손예진이기에 가능하다. 윤진아 그 자체로 손예진이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다.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퀸 손예진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요즘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예쁜누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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