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라이브' 정유미, 윰블리의 또 다른 얼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4.15 10: 42

사랑스러운 정유미의 또 다른 얼굴 역시 매력적이다.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윰블리'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배우 정유미.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정유미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식당'이나 이전의 작품들에게 보여줬던 정유미와는 또 다르게 새로운 모습이다.
정유미는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주로 영화 쪽에서 다양한 작품을 해왔던 정유미. 나영석과 손잡고 '윤식당'으로 예능에 도전하며 인간적인 정유미의 모습으로 '윰블리'의 매력을 각인시켰다면, '라이브'에서는 배우 정유미의 매력을 한껏 꽃피우고 있다.

'라이브'에서 정유미가 연기하고 있는 한정오는 이전 드라마 출연작인 '로맨스가 필요해 2012'나 '연애의 발견', '직장의 신'에서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아픔도 있고, 똑부러지고, 현실적이며 때로는 차갑다. 사랑스러움의 표본이라고 불리던 정유미의 또 다른 변신이다.
특히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라이브' 11회에서는 한정오가 가지고 있던 과거 상처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한정오는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연쇄 성폭행 사건에 유독 분노했다. 그 이유는 과거 한정오도 성폭행을 당했고, 그럼에도 엄마에게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혼자 버텨내야 했던 것. 한정오가 가지고 있던 아픔이 드러나면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정유미는 한정오의 아픔과 사건에 대한 분노를 깊은 울림으로 전했다. 한정오는 성폭행을 당하고도 이 사실을 숨기고 피하려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가 12년 전 그 날 그 시간을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오늘을 절대 입을 수 없을거야"라고 고백했다. 같은 상처를 가진 피해자를 걱정하는 마음에 분노했고 예민했던 한정오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정유미의 연기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정유미는 '라이브' 방송이 시작하기 직전 '윤식당2'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래서 정유미가 '라이브'에서 맡은 한정오 캐릭터가 좀 더 새롭고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물론 정유미는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왔고, 배우이기에 당연한 변신이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윰블리'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늘 새롭게 배우의 역할을 해나가는 정유미라 더 반갑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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