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쾌유가 우선"..'활동 중단' 정찬우에 응원 쏟아지는 이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15 18: 51

컬투 정찬우가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의 쾌유를 비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정찬우는 “건강이 좋지 않다. 여러분에 즐거움을 드릴 수 없어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방송을 쉬려고 한다”며 활동 중단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후 소속사 측은 “정찬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당뇨와 이명 증상을 오랫동안 앓았고, 최근에는 조울 증상까지 심해지면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게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정찬우는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특히 정찬우는 컬투 김태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장수 프로로 만들었다. 컬투 대표 프로그램인 ‘두시 탈출 컬투쇼’는 2006년부터 12년 동안 쉼 없이 달렸고, KBS 2TV ‘안녕하세요’는 2010년부터 8년간 월요일을 지켰다. SBS ‘영재발굴단’도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방송되고 있다.
‘컬투쇼’나 ‘안녕하세요’ 등에서 정찬우는 한 번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낸 적이 없어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이 12년간 함께 했던 ‘컬투쇼’에서 이를 직접 발표한 것은 시청자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은 마지막 인사로 풀이된다. 그는 방송에서 “김태균과 제작진, 청취자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 거다. 건강한 정찬우로 돌아오겠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일단 그가 출연했던 모든 프로그램들은 후임 MC를 따로 고려하지 않은 채 정찬우의 빈자리를 비워두기로 한 상태. ‘컬투쇼’와 ‘영재발굴단’은 김태균이 홀로 진행하며, ‘안녕하세요’는 15일(오늘) 녹화를 마지막으로 정찬우가 빠지게 된다. ‘컬투쇼’는 스페셜 MC를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영재발굴단’은 후임MC 없이 김태균 단독 진행을 할 예정이다.
정찬우는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늘 ‘사이다 일침’을 담당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바다. 속시원한 정찬우의 토크는 때로는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문제점을 깨닫게 해주는 회초리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아픔을 숨긴 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귀를 기울였던 정찬우이기에 더욱 그의 쾌유를 비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
많은 시청자들은 정찬우를 향해 “건강이 우선”이라며 쾌유 후 돌아올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컬투쇼’ ‘안녕하세요’ 등을 통해 시청자 곁을 지켰던 정찬우에게 “휴가를 제대로 즐기고 오라”며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내는 시청자도 다수다. 수많은 응원을 통해 정찬우가 건강을 되찾고 시청자, 청취자들에 다시금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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