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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표' 믿음야구, LG를 춤추게 한다

[OSEN=한용섭 기자] 류중일 감독이 서서히 LG 야구를 변화시키고 있다.

LG는 지난 주 1패 후 5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패를 딛고 시즌 처음 5할 승률을 넘어섰다. 5연승 기간에 보인 투타의 짜임새는 LG 전력에서 가능한 '명품야구'를 보여줬다. 1~5선발이 모두 QS(4경기 연속 QS+)를 해냈고, 34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1.06)을 합작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팀의 저력이다. 10승9패, 아직은 엄청나게 승률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류중일표' 믿음야구가 색깔을 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다.

# 고정 라인업- 주전&백업 역할 구분


LG가 지난해까지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고정 라인업이다. 지난해 10월 부임하자마자 톱타자(중견수)로 안익훈을 낙점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경쟁 포지션마다 두 명의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제일 좋은 것은 한 명이 튀어나와 확실한 주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를 마치며 주전과 백업으로 확실하게 역할 구분을 했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타순에 대해 "1번, 3~5번, 8번은 고정이다"고 말했다. 8번은 포수 자리.

캠프에서 이형종의 무릎 부상으로 구멍이 난 2번타순이 개막 2연패 과정에서 문제가 되자,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실험했던 2번 김현수로 변경했다. 양석환이 6번에서 타율 1할대로 너무 안 맞자 8번으로 내리고, 유강남을 6번으로 올렸다.

최근 타순은 안익훈-김현수-박용택-가르시아-채은성-유강남-오지환-양석환-강승호로 거의 고정적이다. 선발에 따른 좌우놀이 보다는 붙박이 주전 위주로 고정적이다. 류 감독은 고정 라인업에 대해 "감독 성향에 따라 다르다. 정답은 없다. 이기는 것이 정답(그러면 아무말 없다)"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유격수와 2루 주전에서 밀렸지만 재능은 있는 백승현, 박지규는 어정쩡하게 1군에 두기보다는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게 한다. 내야 백업으로 2루, 3루, 유격수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윤진호를 둔 이유다.

# 믿음 야구- 부진해도 믿음과 신뢰

류 감독은 삼성 시절 '나믿가믿'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주전, 중심 선수는 최대한 기회를 준다. 톱타자 안익훈이 16일 현재 타율 2할(85타수 17안타), 출루율 2할3푼6리다. 톱타자로는 봐주기 힘든 성적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19경기 전 경기에 안익훈을 톱타자로 내고 있다. 설령 1할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4월까지는 계속 톱타자로 둘 가능성도 높다.

제일 큰 장점으로 발이 빠르고 중견수 수비가 좋고,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좋으며 삼진이 적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내 생각은 1번은 고정되어야 한다. 안익훈을 키워야 한다. 계속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격폼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KT전에서 2점 차 앞선 9회, 전날 9회 똑같은 2점 차 리드를 날린 정찬헌을 재차 올렸다. 8회 2사 후 1타자을 처리한 셋업 김지용은 교체. 류 감독은 정찬헌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따로 불러 "네가 우리팀 마무리다. 네가 책임져라"고 격려했다.

3일 연속 등판한 정찬헌은 1이닝 무실점 세이브, 하루 쉬고 15일에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우리팀 마무리는 정찬헌이다. 그 상황에서 다른 투수를 내면 마무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로 선수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 드러나는 류중일 효과

지난 주 취재진들이 하루 걸러 이형종의 부상 회복과 1군 복귀를 물을 때마다 류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 지금 1군에서 뛰고 있는 채은성, 양석환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이형종을 2번타자로 낙점했지만, 지금은 완벽한 몸상태가 됐을 때 불러 올릴 계획이다.

채은성과 양석환은 초반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주 채은성(.389)과 양석환(.318)은 나란히 7안타씩 때리며 주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5연승 기간에 채은성은 타율이 4할6푼7리, 양석환은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3일, 고타율이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부진한 박용택을 1~2번으로 올리는 것을 묻자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용택은 14일 KT전에서 주자 2명을 놓고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15일 KT전에서는 1회 무사 2,3루에서 기선 제압 2타점 결승타 등으로 3타점을 올렸다.

주장 박용택은 14일 수훈 선수 인터뷰 때 "감독님이 확실히 내공이 다른 것 같다.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분인 것은 확실하다"며 류 감독의 리더십에 고개 숙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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