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슈가맨2', 유재석·유희열 깐족 진행+방청객 센스=울다 웃는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16 10: 04

그 시절 노래가 주는 감동이 8할이지만 MC들과 방청객들의 유쾌한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가 물오른 재미를 뽐내고 있다. 
15일 방송된 '슈가맨2'는 '알앤비의 여왕' 앤과 '발라드 프린스' 이기찬을 소환했다. 앤의 '혼자 하는 사랑'과 이기찬의 '감기'는 세대별 방청객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4년 만에 '혼자 하는 사랑' 라이브 무대를 꾸민 앤과 '감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미인', '비바 내사랑', '플리즈' 등 애창곡 무대를 쏟아낸 이기찬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감동과 함께 웃음도 한가득이었다. 슈가맨의 정체를 맞힐 때 '음악의 이모'라는 힌트를 듣고 10대들은 인순이, 빅마마, BMK, 소찬휘 이모를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MC 유재석은 맛깔나게 놀리며 빅 재미를 안겼다. 
40대 부부는 이기찬의 '감기'를 두고 서로 다른 기억을 털어놔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아내의 노래를 비웃는 남편, 그 앞에서 옛날 남자 친구 얘기를 꺼낸 아내의 센스는 일품이었다. 
앤의 노래에 맞춰 애드리브 화음을 넣은 남자 팬, 노래를 부를 것처럼 하다가 유희열에게 넘긴 여자 팬도 센스만점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미인'을 열창하는 관객 앞에서 스케치북 가사를 든 MC들의 투샷도 유쾌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MC들과 방청객들의 호흡은 찰떡을 이루고 있다. '슈가맨2'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가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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