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와이키키’PD “시즌2? 팬들이 원하고 여건 되면 해야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8 08: 54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병맛 코드’ 개그와 배우들의 코믹 열연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였다. 톱스타들이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들의 차진 케미스트리와 맛깔 나는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가 지난 17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으며 4회 연장한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에는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관심을 받았고 시청률이 2.242%(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만의 병맛미(美) 장착한 유쾌한 웃음과 현실을 반영한 공감 저격 스토리로 청춘의 현주소를 짚어내고 배우들의 하드캐리로 호평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연출한 이창민 PD는 “안티 없이 좋은 반응이 있는 경우는 드문데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그랬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서 신기했다. 시청률이 높지 않았는데 네티즌들 반응이 좋아 신기한 드라마로 남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창민 PD의 전작은 JTBC ‘맨투맨’이었고 이전에는 ‘리멤버-아들의 전쟁’, ‘태양의 신부’, ‘마이더스’, ‘자이언트’ 등 무거운 톤의 드라마를 주로 연출했는데 그간 연출했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톤의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맡아 기대를 모았다. 처음 연출한 시트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B급 감성 코드를 제대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창민 PD는 “시트콤 연출은 처음이라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시트콤과 드라마 경계에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며 “내가 웃긴 걸 좋아해서 시트콤은 원래부터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며 “그런데 시청자들을 웃기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다. 촬영 난이도가 정극보다 어렵더라. 하지만 열정적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후회 없이 연출했다. 촬영하는 게 어려웠지만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걸로 만족한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이나 감동, 어떤 것이라도 줄 수 있다면 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퀄리티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대단한 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을 법한 얘기 중에 공감이 가는 얘기를 넣고 싶었다. 조금 부족하긴 했는데 사회적인 문제를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뻔한 서사가 있는 드라마에 지쳐있었던 것 같다. 무겁지 않고 누구나 예측할 수 없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후유증도 있다고. 이창민 PD는 “드라마가 끝나면 2~3주 동안 마음에 남아있다”며 “여섯 배우와 아기 솔이를 못 봐서 아쉽다. 이제 다 함께 같이 만나 촬영을 못 하니까 실감이 안 난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과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창민 PD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팬들이 원하고 여건이 맞으면 해야 될 것 같다”며 “시즌2를 할 수 있다면 더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주목받고 여러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김정현은 MBC 새 드라마 ‘시간’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고 이이경은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 캐스팅 돼 촬영 중이다. 이외 배우들도 코믹 연기로 재발견을 이루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창민 PD는 “배우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드라마에도 캐스팅 돼 결혼시킨 기분이다. 배우들에게도 응원을 많이 했다. 여섯 배우들이 잘 됐으면 좋겠고 배우로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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