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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①] '닐로 소속사' 대표가 밝힌 #사재기의혹 #역주행 #페북픽 속내

[OSEN=정지원 기자] 이름 없는 가수 닐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신곡 '지나오다'로 음원사이트 멜론 깜짝 1위를 하면서, 이를 둘러싼 '사재기 의혹'과 '멜론 그래프 의혹' 등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소속사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잘 통한 것"이라 입장을 밝혔으나, 대중은 여전히 이 노래의 인기에 대한 체감이 없다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가온차트 수석연구원 김진우 씨도 '닐로 사태'와 관련, 닐로 '지나오다'와 장덕철 '그날처럼'을 역주행 곡으로 잘 알려진 윤종신 '좋니', EXID '위 아래', 한동근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와 비교했다. 그 결과 닐로 '지나오다'는 별다른 이슈 없이 역대 최단 시간에 1위에 올랐고, 역주행을 유발할 직접적 사건과 계기가 없었으며, 기존 역주행곡에서 나타나는 부침의 과정이 없다고 분석했다. 

'닐로 사태' 일주일 째. 결국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이시우 대표가 인터뷰에 나섰다. 그동안 불거진 사재기 논란을 적극 해명하겠다는 속내다. 이시우 대표는 "수년간 대중이 공감하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연구하며, 어떤 음악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지 알 수 있었다. 사재기는 결코 없으며, 합법적으로 해온만큼 어떤 조사가 들어오든 다 임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시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다소 질문이 긴 점 양해 바란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인가.
-바이럴마케팅은 아니고 페이스북, 유튜브 위주의 소셜미디어마케팅을 하는 회사다. 

◆닐로의 순위 상승 의혹과 관련, 타겟팅 광고가 잘 먹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타겟으로 삼은 연령대는 어느 정도였나. 
-대개 13세에서 30세였다. 20, 30대 등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광고했다. (이는 많은 회사에서도 진행 중인 합법적인 마케팅의 한 방식이다.)

◆닐로의 음원차트 순위가 가장 급격히 오른 시간대가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1시께였다. 이 사이 닐로와 관련한 페이스북 콘텐츠를 많이 올린 적 있나.
-의도적으로 그 시간에 올리려 한 건 없었다. 다만 학교나 회사에선 페이스북을 자주 볼 수 없으니 저녁 시간대에 올리는 게 홍보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또 '페이스북 공유'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뒀다. 

◆리메즈 소속 아티스트의 홍보에 앞장선 곳이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다. 이 관리자와 어떤 관계인가.
-같은 업계에 있다보니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 지인이고, 공연도 함께 개최한 적 있다. 하지만 그 회사는 우리 회사와 전혀 연관이 없고, 금전이 오간다든가 하는 모종의 거래 역시 절대 없었다. '너들음' 측에 돈을 제공하고 '우리 아티스트 콘텐츠를 올려주세요'라고 부탁한 적도 전혀 없다. 

◆리메즈 보유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닌, 다른 페이지와는 금전적 거래 관계가 없었나.
-한 아티스트를 다른 페이지에 중개하는 역할을 할 때, 금전거래가 있었다. 하지만 업계가 하는 페이스북 마케팅과 같은 방식이다. 우리도 그들의 페이스북 마케팅과 똑같은 형식이다.

◆맛집 블로그에선 기업에 돈을 받고 포스팅을 작성할 땐 '기업의 후원을 받아 작성된 글이다'라는 문구를 꼭 명시해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 홍보, 음악 홍보의 경우 이런 문구가 전혀 없더라. 이는 공정위 지침으로도 나와있고, 위법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법망을 피해 꼼수나 편법을 쓰지 않았다. 상업적 측면에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가이드라인 지침이 내려온다면 무조건 지킬 것이다. 우린 대부분의 업계에서 하는 페이스북 마케팅과 똑같이 마케팅을 해왔다. 

◆소셜미디어마케팅은 불법, 위법이 아니다. 가수의 컴백에 '붐업'을 시켜주는 정도로 사용하는 곳 엄청 많다. 하지만 닐로는 그게 과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새 돌연 멜론 1위에 올랐다. '하더라도 적당히 해야지. 업계 윤리에 어긋난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1위 하려고 음원 홍보를 한 게 아니다.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었고, 우린 열심히 홍보했을 뿐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100만뷰 이상의 조회수가 나왔다. 다만 확산 속도(음원차트 상승 속도)가 좀 짧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도 잘 모르겠다. 차트 추이는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 

◆대체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길래, 닐로의 노래가 한 달만에 600위가 상승해 1위가 되고, 새벽에도 엑소와 트와이스 등을 꺾게 되는건가. '예측 불가', '통제 불가'라는 말만 하면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 '노하우'를 알려달라.
-(리메즈는) 음악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난 수년간 대중이 공감하는 콘텐츠 수 만 개를 봐왔다. 음악을 할 줄은 모르지만, 어떤 음악이 공감받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많은 대중이 이 노래를 좋아하겠다'는 감은 있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페북픽'이라 생각하나.
-그렇다.

◆그럼 '페북픽'은 '대중픽'에 가깝나, 혹은 '팬덤픽'에 가깝나.
-페북픽이 대중이 많이 듣는지, 팬덤이 많이 듣는지를 정확히 구분, 분석하진 못했다. 그저 이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다만 취지 자체는 '대중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역주행 페북픽의 멜론 실시간 그래프를 본 적 있는가. 0분부터 58분까지 완만하게 상승해 59분에 최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하지만 닐로의 경우엔 0분부터 5분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뒤 하락하는, 일명 '팬덤픽'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이 그래프를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 원인은 우리도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그래프를 만드는 건 절대 없다. 주식시장처럼, 이 그래프라는 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어떤 원인에서 그런 그래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페북픽'과 '대중픽'의 대표격인 노래는 윤종신 '좋니'를 예로 들어보자. 그 노래가 100위권에서 1위까지 올라가는데 두 달이 걸렸다. 또 '좋니'는 역주행 1위, 음악방송 1위, 주간, 월간차트 1위 등 대히트를 친 노래인데도, 밤에는 워너원 팬덤 스트리밍에 순위가 밀렸었다. 하지만 닐로의 경우엔 600위에서 1위까지 올라가는데 '좋니'의 절반 수준인 한 달이 걸렸다. 그리고 새벽에도 엑소 첸백시, 트와이스, '고등래퍼'를 꺾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당연히 윤종신 '좋니' 이상의 체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모두가 그 순위를 의아해하기만 한다.
-음악은 경험재다. 윤종신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 분의 음악이 상상되지 않나. 또 오래 좋은 음악을 해오신 분이기에 그 분의 노래가 멜론 차트에 있다는 건 충분히 이해되고 상상이 된다. 하지만 닐로는 사전 정보가 없는 가수이기 때문에 '이 친구는 누구야?' 하고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이 노래를 들어보게 되는 거라 생각한다. 

◆내 말이 그 말이다. '이 친구가 왜 1위야?' 하면서 대중들이 듣는거라면, 멜론 실시간 그래프가 '대중형 노선'을 띄어야 한다. 하지만 닐로는 전혀 아니다. 아이돌 팬덤이 만드는 스트리밍 리스트로 스트리밍을 돌릴 때 나오는 '팬덤형 노선'이 나온다. 신기하게도, 체감없이 갑작스럽게 차트 1위에 올라 의혹을 자아냈었던 가수 A, B, C 등은 항상 팬덤형 그래프를 보이더라. 윤종신, 한동근, EXID, 백아연 등의 '대중픽 그래프'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었다.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말하는지 알겠다. 하지만 우리도 여전히 이 그래프를 분석 중인 상황이다. (왜 이런 그래프가 나오는지 정확한 답변이 어려운 것인가) 그렇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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