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정든 서울 향해 쓴소리..."2년간 나아진 게 없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18 17: 35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정든 소속팀 FC서울을 향해 쓴소리를 가해 화제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서울에 0-1로 패하자 경기 직후 SNS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다. 서울이 경기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 화가 난다"며 "그리고 오늘도 경기를 보면서 미안하다. 비 맞으며 응원한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TV로 지켜본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2년 동안 아무 것도 나아진 것 없는 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썼다.
서울은 올 시즌 대위기다. K리그1 개막 후 7경기서 1승 3무 3패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시즌 5위에 그쳤고, 올 시즌 명가의 위용을 잃었다.

박주영은 이틀 뒤인 16일에도 또 한 번 글을 올렸다.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다. 난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됐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반성하겠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다.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만은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늘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감사하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K리그 34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백업 공격수로 밀려나 울산전엔 18인 출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박주영은 17일 인천과 2군 경기(R리그)에 출전해 45분을 소화하기도 했다.
박주영은 18일 다시 한 번 글을 올렸다. 새 운동화를 신고 양팔에 서울 구단 사인볼을 손에 진 사진을 올린 박주영은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인스타를 하려면 사진이 있어야 해서 발로 찍은 사진 고마워. 이렇게 찍어줘서..."라며 "어제도 인천까지 많이 찾아주셔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즐겁게 경기했습니다! 팬 여러분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은 #일어나라fc서울 #fc서울 #트레이너발사진 #감사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분발을 다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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