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이 측면을 흔들고 민성준이 선방쇼를 펼친 정정용호가 모로코를 제물로 대회 개막전서 첫 승을 신고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수원JS컵) 모로코와 1차전서 전반 27분 수비수 김현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우승후보인 멕시코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 뒤 22일 베트남과 대회 최종전을 벌인다.
수원JS컵은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앞둔 모의고사다. U-19 챔피언십에서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폴란드서 펼쳐지는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와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컵을 통해 챔피언십 본선에 출전할 선수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서는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다.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울산현대) 등 K리거와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리퍼링) 등 주요 해외파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한국은 이날 4-1-4-1을 가동했다. 원톱 김현우를 필두로 임재혁 김진현 고재현 엄원상이 2선 자원으로 출격했다. 정호진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이규혁 이재익 김현우 황태현이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한국은 전반 22분 고재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3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태현이 스로인한 볼을 엄원상이 박스 안에서 잡아 모로코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장 황태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한국은 전반 27분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찬스서 고재현의 슈팅이 수비 발에 걸렸지만 수비수 김현우가 지체없는 리바운드 슈팅으로 모로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9분 김현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라인 통과 직전 수비에 막혔다. 3분 뒤엔 엄원상의 시저스킥이 무산됐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유지한 한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현이 나오고 비야레알 소속의 안준혁이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3분 이재익이 모로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서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1분 뒤 위기를 맞았다. 우측면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자 중앙 수비진이 모두 선수를 놓치면서 모로코의 위협적인 찬스로 연결됐지만 황태현이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8분 공격수 김현우 대신 신상은을 투입했다. 한국은 2분 뒤 이규혁의 좌측면 크로스를 임재혁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서 김현우의 리바운드 슈팅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14분 완벽한 조직력에 의해 만든 찬스서 안준혁의 문전 정면 슈팅이 빗맞았다. 1분 뒤 정호진의 빨랫줄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21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경하자마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내줬지만 민성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국의 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26분 좌측면이 완전히 뚫리며 크로스를 허용,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내줬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이후에도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했지만 민성준의 선방 퍼레이드에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다시 포백으로 변경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한국은 경기 종반 모로코 선수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세를 잡은 뒤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매조졌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