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전북, '골 맛' 봐야할 선수들이 완승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8 21: 48

전북이 변함없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며 완승을 챙겼다. 조 1위로 ACL 진출을 위한 최강희 감독의 의지였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 킷치SC(홍콩)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E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둔 전북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조 1위로 올라가겠다는 시즌 초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계획을 정확하게 만들었다. 일단 K리그 1에서는 상위권에 머물고 ACL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겠다는 것.
전북은 현재 K리그 1에서 6승 1패 승점 18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수원(4승 2무 1패)과는 승점 4점 차이다. 또 이날 경기전까지 ACL에서는 톈진 취안젠(중국)의 치열한 추격을 받았다. 킷치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일단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전북은 홈 팬들과 K리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조 1위에 대한 약속을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은 "16강 진출 확정과 관계없이 홈에서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반드시 승리해 조 1위로 K리그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1차전서 킷치에 6-0의 완승을 거둔 전북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것이 냉정한 현실. 전북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톈진 취안젠(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홈에서 가시와를 1-0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톈진에게도 팽팽한 경기를 펼치면서 0-1의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킷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비록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에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치열하게 수비를 펼쳤고 아드리아노, 이동국, 로페즈 등을 앞세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서 전북은 김신욱-이승기-임선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동국과 아드리아노가 체력을 빼 놓은 상태에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최강희 감독의 판단이었다. 최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7분 터진 선제골 상황에서 전북은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볼을 이승기가 침착하게 득점,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34분 임선영의 강력한 슈팅을 김신욱이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조 1위가 확정되는 전북이었지만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홈팬들을 위한 최강희 감독의 의지였다. 공격 축구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ACL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던 최강희 감독은 킷치전에서 완승을 챙겼다.
또 3번째 골은 임선영이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어야 할 선수들이 넣었고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았다.  전반과 후반을 나누어 뛰었기 때문이다. 골 감각은 유지하면서 전북은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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