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음 비우고♡"..'살림남2' 미나♥류필립 母들, 눈물 이제 그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19 09: 31

 가수 미나와 류필립. 무려 17세 나이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는 양측 어머니들의 눈물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이 부부를 응원하는 지원군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을 앞에 두고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어느 날 미나 동생이 미나가 17살 차이가 나는 남자랑 만난다고 하더라"며 "누구냐고 물어보니 전에 집들이에 왔던 가수라고 하는 거다. '그 꼬맹이?'라고 말하고, 안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미나 역시 "(어머니가)동네 창피하다고 하더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머리를 싸매고 누웠는데 기사가 났고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왔다. 그때 '이건 아니다' 싶었다"라며 "군대까지 간다길래 이제 끝나겠지 했는데 점점 더하더라.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울더라, 기가 찼다"고 전했다.
또 미나의 어머니는 "17살 어린 남자를 데려오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나. 딸이 안 먹을 욕을 먹는 게 마음 아팠다"라면서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좋아한 죄밖에 없더라.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우리 애들을 예쁘게 봐달라'는 마음 뿐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마음 비웠다. 잘 사는 모습 보니까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이는 류필립의 어머니 역시 똑같았다. 앞서 류필립의 어머니이자 미나의 시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 앞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았던 바다.
류필립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아들이 미나에 대한 말을 끝까지 조심하더라. 별 얘기를 안 했다. 그러다 미나와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얘가 제정신인가? 17살 차이? 사랑이란 감정이 일어날 수 있나?' 의아했다. 믿지 못했고, 반대하고 싶었다"며 혹시나 아들 필립이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고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류필립의 어머니는 미나와 아들이 진지한 관계가 아닌 줄 알았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이때 어머니도 '결혼을 생각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그러나 어머니 역시 이 커플처럼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아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고, "축하해요"가 아닌 "어떡해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류필립의 어머니는 "하루는 내가 엉엉 울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들이 결혼하는데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게 슬퍼서 한참 울었다. 내 자식의 결혼을 자랑할 수 없어서 속상했다. 그런데 그게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내가 원하는 여자랑 결혼하는 건 '내 욕심이구나' 싶었다. '우리 아들이 좋다는데, 축하하지 못하는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류필립의 어머니는 "마음을 다 비우고, 너희들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조건 너희들을 사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던 바다.
양측 어머니가 흘린 눈물, 그 컸던 마음고생 만큼 미나와 류필립이 잘 살아주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올 초 공개 열애 끝에 혼인신고를 했고, 법적 부부가 됐다.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KBS2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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