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기적인 삶 반성"..'살림남' 류필립, 미나 ♥후 깨달은 것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4.19 10: 56

"제가 이기적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17살 나이 차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미나를 만나 더 좋은 남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던 류필립이 장모를 통해 부모의 진심을 알게 됐다. 자식이 욕을 먹으면 더 많이 아파하는 이가 부모라는 것을 깨달은 류필립은 "은혜 갚으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처가 식구들을 만났다. 그간 갈고 닦은 요리 실력을 뽐낸 류필립은 이 자리에서 미나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교제 소식을 듣고 머리 싸매고 앓아누웠다는 얘기를 처음을 듣게 됐다. 

교제 반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이었다. 제가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살아서 주변 사람들 시선을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이기적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라고 깨달은 바를 전했다. 
류필립은 '살림남2'를 통해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가 계시는 미국으로 건너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이 때 자립심을 기르게 됐다는 류필립은 "아버지처럼은 살지 않겠다",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미나와의 결혼에 행복함을 느꼈던 그다. 
물론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그는 미나와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쏟아지던 악플에 힘겨워했었다고. 그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했을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미나 씨가 안 좋은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죄송하기도 하고 힘들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의 연속이었을 터. 그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열렬히 사랑했고, 혼인신고를 했을 뿐인데 나이 차가 많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쓴 소리를 들어야했던 지난 날은 당사자인 류필립과 미나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 
그리고 뒤늦게 자식보다 더 많이 아파하는 이가 부모임을 깨달은 류필립은 "은혜를 갚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미나를 사랑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성숙해진 류필립이 앞으로는 '꽃길' 행보만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살림남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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