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점점 커져가는 '닐로사태'…한매연, 강경대응 검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4.19 10: 50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닐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해당 사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회의를 진행했다.
한매연은 지난 18일 정기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매니저들은 가수 닐로의 음원차트 1위와 관련, 소셜 미디어 마케팅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이 있음을 공유했다. 
이에 한매연 전원은 닐로의 1위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진 것일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구두 약속했다. 매니지먼트 제재, 성명서 발표 등 강경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매연의 대표는 스타제국 신주학 회장이다. 스타제국은 2013년 SM, YG, JYP와 함께 검찰에 음원 사재기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음원 사재기 논란에 발 벗고 나서 온 가요기획사 중 하나다. 신주학 회장이 주축으로 있는 한매연인만큼 이번 사태의 심각성 역시 누구보다 통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매연 관계자는 19일 OSEN에 "18일 정기 운영회의에서 '닐로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가 대중음악산업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흔들었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나올 시, 협회 차원에서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가수 닐로는 최근 각종 음원강자들을 꺾고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시간 그래프 추이가 이상하고, 체감없이 멜론 1위에 오른 점 등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잘 통한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 및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 믿을 수 없는 수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가온차트 수석연구원 김진우 씨 역시 음원수치를 통해 이번 차트를 분석, 닐로 '지나오다'가 별다른 이슈 없이 역대 최단 시간에 1위에 올랐고, 역주행을 유발할 직접적 사건과 계기가 없었으며, 기존 역주행곡에서 나타나는 부침의 과정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한매연은 2017년 3월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시작을 알린 신생 사단법인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산업구조와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출범했다. 
한매연은 연습생 술접대 강요 및 성폭행 등을 막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발족, 신문고 제도를 운영해왔다. 또 지난해 5월 진행된 '2017 연예매지니먼트 취업 체험 박람회'에도 참여해 도움을 줬다.
또 케이팝을 이끌어가는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아 최초의 아이돌 페스티벌 '아이돌콘'을 주최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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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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