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힘든 시절 생각"..이이경, 인터뷰 중 눈물 흘린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9 10: 58

배우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그야말로 작정하고 웃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온몸을 던지는 코믹 연기로 매주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이경은 지난 17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똘기 충만한 생계형 배우 이준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작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에서도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그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분장도 서슴지 않고 왁싱 연기까지, 온몸을 내던지는 코믹 연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이경은 19일 서울 신사동 한 커피숍에서 열린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인터뷰에서 “오전에 ‘검법남녀’ 스틸이 나왔는데 어떤 분은 나를 보고 준기로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촬영할 때 작가님이 애드리브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했다. 그 말에 힘이 났고 나한테 이런 개그호흡이 있는 지 몰랐다. ‘고백부부’도 그랬고 조금씩 이번에는 마음껏 연기했다. 마음껏 했다”고 했다.
이이경은 제작발표회 당시 “촬영장에서 ‘이 친구가 유작인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몸을 바쳐서 찍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코믹의 끝을 보여주며 ‘코믹연기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다”며 “특수분장도 하고 이정재, 원빈 등 성대모사도 하고 여러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짧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오고 로맨스도 있으면서 이 친구의 처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만족스럽다”며 “사실 되게 울컥하다. 준기가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눈물이 많다. 준기가 너무 불쌍하다”며 “하나 성공적이라고 생각한 건 바보처럼 보일 수 있는데 바보라는 소리를 안 들었다. 그 와중에서도 가장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이 그런 게 엑스트라 하고 그럴 때 파이팅 했던 모습도 있고 하니까 돈 벌라고 어린이극해서 탈도 쓰고 했는데 오버랩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이경은 자신의 소신에 대해 “준기라는 친구의 소신은 서진이나 주변 사람이었던 것 같고. 나에게 지금 소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책임감인 것 같다. 계속해서 배역을 받아서 가는데 바로 다음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대본을 받아서 하는 것도. 대본에 내 이름이 새겨져서 오는 게 얼마 안 됐는데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감독님은 ‘너가 될 거 같애?’라고 하기도 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대본 읽어봐달라고 하면서 대본에 이름이 찍혀있어서 대본을 못 버리겠더라.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배우로서 주어지는 임무가 커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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