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는 잡어일 뿐"…'정희' 이덕화, 유쾌한 한길 낚시꾼 입담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9 13: 53

이덕화가 한길 낚시꾼 인생을 담은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행복한 1시간을 선사했다. 
이덕화는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연예계 대표 어부다운 낚시 사랑을 과시했다. 
이례적으로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한 이덕화는 "오랜만에 라디오 앞에 앉으니까 기분이 묘하다. 보이는 라디오는 처음이다. 세상 좋아졌다"며 "보이는 라디오라고 해서 가발을 쓰고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 이덕화는 낚시로 시작해 낚시로 끝난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 청취자들에게 행복한 1시간을 선사했다. 
이덕화는 민물에서 120cm짜리 고기를 잡았다는 이계인과 낚시왕 자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이덕화는 "나는 바다에서는 120cm를 잡아봤다. 상어도 잡아봤다"며 "상어는 잡고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도시어부'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쓰고 있는 이덕화는 "낚시인구가 등산인구를 이겼다고 하더라. 낚시인구만 700만 명이다"라며 "제가 해양수산부 낚시홍보대사를 10여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작년에 큰 성과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낚시왕' 이덕화는 낚시 경력만해도 무려 55년인 진정한 낚시꾼. 이덕화는 "낚시 경력이 55년인데, 이것도 깎은 거다. 자립해서 혼자 다닌 것만 해서 합이 55년이다. 아버지랑 같이 다닌 것까지 하면 60여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복도 실력이라고 하는데 잡는 건 제가 제일 못 잡는다. 나이가 오래 되면 손이 수덕이 없어진다. 우리 낚시꾼들 말로는 손이 썩었다고 농담으로 말한다. 잘 안 된다. 그런데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너무 잘 잡아서 제가 너무 부끄럽다"고 경력과는 반비례하는 어복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덕화는 여전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죽기 전 가발을 벗고 연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이덕화는 "나이도 들었고 가릴 게 뭐가 있느냐. 가발을 안 써서 진지하고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면 백번이라도 벗겠다. 실제로 가발을 벗고 한 드라마나 영화가 있었다. 제5공화국은 실존해 계신 분과 비슷한 머리 모양을 위해 가발을 벗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악역보다는 선한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덕화는 "나쁜 회장님보다는 지고지순한 아버지를 연기하고 싶다. 제가 그런 것도 잘할 것 같은데, 인물이 퇴폐적으로 생겨서 그런지 그런 역할이 잘 안온다. 제가 때를 놓쳐서 못 한 역할이 연산군이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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