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 농담' 유병재 밝힌 #19금 #코미디쇼 #유재석 #매니저 유규선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19 15: 46

유병재가 업그레이드된 코미디쇼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개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병재와 YG 스튜디오 코미디 정영준 팀장이 참여했고, 매니저 유규선이 사회자로 나서 진행을 맡았다.
유병재는 "코미디쇼를 하게 된 게 영광이고 꿈인가, 실화인가 싶다. 단독 공연에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병재는 침체된 코미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에 주목했다. 마이크 하나만 가지고 관중을 휘어잡아야 하는 코미디로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장르다. 지난해 8월 스탠드업 코미디쇼 첫 공연 '블랙코미디'를 성공리에 선보이며 한국형 스탠드업코미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블랙코미디'는 유튜브 조회수 1천 만 뷰를 돌파했고, 한국 코미디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번 코미디쇼는 어설픈 위로보다 위안을 주는 유병재의 농담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티켓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 및 서버 다운 현상을 일으키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유병재는 "내가 지난해 8월 블랙코미디 제목으로 홍대에서 공연했다. 200명 규모의 소극장에서 했다. 당시 시작하는 단계라서 큰 매력을 느꼈고, 이번에 조금 더 큰 규모에서 찾아뵙게 됐다. 그래서 더욱 값진 시간으로 채우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세 이상 관람가다. 이에 유병재는 "폭력성, 욕설, 선정성 등이 심해서 그런 건 아니다. 코미디를 한국에서 하면서, 나름대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나보다 어린 미성년자한테 악영향을 주는 건 피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공연 내용이 어른들만 봐야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사실 애들 앞에서 욕하는 게 창피해서 19세 관람가로 정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매니저 유규선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유병재와 그의 매니저 유규선은 군대 동기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해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사랑받고 있다.
매니저의 연예계 진출설에 대해 유병재는 "규선이 형이 33살이다. 내가 무슨 보호자도 아니고 이 형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건 형에게도 실례인 것 같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연예계 진출을 노리는 건 아니다. 유명해지려고, 셀럽병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이 나한테 얘기했는데 연예인 돼서 방송하고 싶은 게 아니라, 파워 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정도 꿈이라면 내가 가는 길에, 커리어에 지장 줄 게 아니니까 괜찮다. 팔로워 늘리는 거 적극 지지해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 유규선도 "연예계의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유병재만 봐도)사람을 웃기지만, 뒤에선 힘든 일이고, 유명세를 얻으면 손해보는 일도 많은 것 같다. 그걸 감당할 사람이 아니다. 뒤에서 제작자, 유병재를 케어할 수 있는 매니저로 남으려고 한다"며 연예계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유병재는 롤모델과 관련된 질문에 "내가 감히 선두주자는 아니고, 과거 인기 있었으나 명맥이 끊겨 있던 것을 타이밍이 맞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롤모델은 내가 일부러 안 정하는 것도 있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게 있지만, 어떤 사람 한 명의 코미디언을 찍어서 닮고 싶다고 하면, 비슷한 코미디를 할 때 더 영향을 받을까 봐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재석, 강호동과 비교 질문에 대해 유병재는 "기존 방송을 많이 하는 코미디언 선배님들과 비교하면 순발력, 말주변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거는 괜찮아'하고 자부하는 건 문학적 감수성은 있는 것 같다. 어떤 얘기를 할 때, 비유를 할때도 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게 많은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기획과 프로듀싱을 맡은 정영준 팀장은 "YG에서 코미디쇼를 한다고 하니까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YG만의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 지난해 블랙코미디를 선보였고, 안영미와 팟캐스트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코미디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공연 타이틀인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의 B를 의미한다. 유병재의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녹여,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기존 코미디 공연과의 차별화를 이룬 프리미엄 코미디쇼로 관객들의 웃음 만족도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가 제작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있다.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다. 총 공연 시간은 90분으로, 등급은 만 19세 이상./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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