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 농담' 유병재 "'전참시' 실제 모습, 콘셉트 NO...억울하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19 16: 19

유병재가 예능 속 소심하고 진지한 모습이 콘셉트가 아니라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개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병재와 YG 스튜디오 코미디 정영준 팀장이 참여했고, 매니저 유규선이 사회자로 나서 진행을 맡았다.
공연 타이틀인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의 B를 의미한다. 유병재의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녹여,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기존 코미디 공연과의 차별화를 이룬 프리미엄 코미디쇼로 관객들의 웃음 만족도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유병재는 "지난해 8월 블랙코미디 제목으로 홍대에서 공연했다. 200명 규모의 소극장에서 했다. 당시 시작하는 단계라서 큰 매력을 느꼈고, 이번에 조금 더 큰 규모에서 찾아뵙게 됐다. 그래서 더욱 값진 시간으로 채우려고 노력 중이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유병재는 평소 SNS를 통해 촌철살인 멘트와 코미디쇼에서 과감한 내용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정반대의 실제 모습을 보여줬다. 
유병재는 "나도 실제 모습이 어떤지 새벽에 혼자 고민할 때가 있다. 실제 내 모습은 '전참시'에 나오는 모습이 제일 가깝다. 낯도 가리고, 걱정도 많이 하고, 소심하고 그렇다. 누구한테 상처주거나 피해주는 거 아닌가 고민하고, 쓸데 없는 고민과 걱정을 많이하는 여린 사람이 본 모습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성격이 어떻게 1시간 동안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방송에 나와서 까부냐고 하는데 그건 직업이라서 또 다르다. 실제 모습은 조용하고, 진지하고, 재미없고, 점잖은 것 같다. 그게 코미디와 안 맞아서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 TV를 보면 나도 내 모습이 생경하다"고 설명했다.
유병재와 가장 가까운 매니저 유규선은 "내가 생각해도 '전참시' 모습이 본 모습이고, 실제로 겪으면 더 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같이 있으면서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는 걸 10번도 못 본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유병재는 예능이나 방송에서의 모습이 절대 콘셉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능 나와서 콘셉트 좀 잡지마라, 오바 좀 하지마라 그러신다. 근데 동시에 SNS 쪽지에는 '병재 씨, 공감 받고 나랑 똑같다'는 얘기도 듣는다. 그래서 그런 말 들으면 억울하다. 내 모습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나와서 해명해주면 되는데, 그런 분들은 낯가려서 안 나오고 메시지만 보내주신다. 오해 풀고 싶은데, 못 풀어서 그냥 이렇게 말을 꺼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병재는 예능에 함께 출연해 셀럽이 된 매니저 유규선에 대해 "형이 나한테 얘기했는데 연예인 돼서 방송하고 싶은 게 아니라, 파워 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정도 꿈이라면 내가 가는 길에, 커리어에 지장 줄 게 아니니까 괜찮다. 팔로워 늘리는 거 적극 지지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니저 유규선도 "연예계의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유병재만 봐도)사람을 웃기지만, 뒤에선 힘든 일이고, 유명세를 얻으면 손해보는 일도 많은 것 같다. 그걸 감당할 사람이 아니다. 뒤에서 제작자, 유병재를 케어할 수 있는 매니저로 남으려고 한다"며 연예계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다. 총 공연 시간은 90분으로, 등급은 만 19세 이상./hsjssu@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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