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ESPN 선수랭킹 52위… 트라웃 전체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20 03: 16

메이저리그(MLB)에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전문가들이 선정한 MLB 선수 랭킹에서 52위에 올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전문가들의 설문을 토대로 한 MLB 선수 랭킹을 발표했다. 이 랭킹 선정에는 기자, 전문가 등 ESPN 패널 4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는 당연히 랭킹에 없었던 오타니가 52위에 올랐다. 지난해 랭킹 미포함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로 MLB의 기대치를 증명했다.
ESPN은 “오타니는 지금껏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오타니는 이미 선발 등판 사이에 타자로 3개의 홈런을 친 것을 포함해 ‘베이브 루스 이후에 없음’의 수식어가 붙었던 여러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PN은 “그는 이미 7회 돌입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쳤고(9일 오클랜드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복수의 (비거리) 400피트 이상 홈런을 쳤다”면서 오타니의 시즌 초반 활약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60, 타자로는 8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91을 기록 중이다. 18일 보스턴전에서 물집이 잡혀 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이미 오타니라는 큰 그릇은 MLB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상황이다. 올 시즌 MLB를 떠들썩하게 할 선수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올해도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차지였다. ESPN은 “트라웃은 이미 통산 54.2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 중이다. 25세에 이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한 선수는 타이 콥(56.0)이 유일하다”면서 “설사 트라웃이 올 시즌을 WAR 0으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그는 콥, 미키 맨틀, 로저스 혼스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26세 시즌에 5번째로 높은 누적 WAR을 기록한 선수로 남는다”며 트라웃의 위대함을 설명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작년에 이어 전체 2위, 투수 1위에 올랐다. 3위부터는 조금 변동이 있었다.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지난해 10위에서 3위로 올랐고, 7위였던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4위를 차지했다. 반면 3위였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는 5위로 다소 내려갔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는 29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7위부터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크리스 세일(보스턴), 조이 보토(신시내티),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위치, ‘TOP 10’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는 아쉽게도 이름이 없었고 일본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43위)가 가장 높은 순위이자 오타니와 더불어 TOP 100에 포함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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